배우 오현경이 주말드라마의 되풀이되는 '막장' 논란에 입을 열었다.

오현경은 22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끊임없는 막장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비판에 대해 "삶 자체가 막장이 많다"며 입을 열었다.

오현경은 "예를 들면 안전사고도 많이 나고, 막장 한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한 작품에서 어떤 부분을 가져와서 보여줄 것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삶이 맑았으면 막장 얘기가 안 나왔을 것"이라며 "막장을 떠올리고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신있게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막장으로 보지 않는 사람은 막장이라고 표현하지 않을 것이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막장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막장 요소는 없을 수 없다. 그게 삶이다"라며 "막장을 '나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또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나는 다르게 살 것이다' 하고 각자 처한 환경에 맞게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극중 세 번째 마녀 손풍금 역을 맡아 10번방의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자 한국 여자교도소의 명물로 사기전과가 화려한 인물을 연기한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로, 오는 25일(토)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