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전혜빈이 대체불가 사극 여배우 면모를 입증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김정민-차영훈, 연출 이정우-한희정)에서 최혜원 역을 맡은 전혜빈은 지고지순한 순정부터 독기 가득한 복수까지 탄탄한 연기를 소화하며 주인공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전혜빈은 유독 사극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SBS '왕과 나'로 처음 사극에 도전한 전혜빈은 지략가 설영 역을 연기했다. 첫 사극 도전인 탓에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매회 거듭할수록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는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었다.

OCN '야차'의 정연 역으로 두 번째 사극에 도전한 전혜빈은 강렬한 액션 장면 역시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전작보다 밀도 있는 연기를 펼치게 됐다. JTBC '인수대비'에서 처음으로 가채를 틀게 된 전혜빈은 폐비 윤씨 역에 완벽 빙의해 섬뜩한 분노 연기를 펼치며 '희대의 악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혜빈은 비참한 최후를 연기하며 분노와 설움을 담은 눈물 연기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완성해나갔다.

이렇게 다져 온 전혜빈의 사극 연기는 '조선 총잡이'에서 정점을 찍었다. 전혜빈은 욕망의 불꽃 최혜원으로 분해 사랑에 빠진 여인에서부터 복수를 위해 직접 총까지 잡는 카리스마 여장부의 다채로운 모습 등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당찬 성격의 전혜빈은 차근차근 연기자로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왔다. 단아한 외모와 남다른 한복 자태, 그리고 분위기가 담긴 목소리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작품에 맞춰 발성과 대사 톤을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또한, 전혜빈은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감정에 따라 흔들리는 시선 처리를 하는 등 몰입도 높은 선 굵은 연기를 펼치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혜빈이 주로 맡았던 사극 속 캐릭터를 보면 당시에 보기 어려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이다. 당찬 성격을 지닌 전혜빈과 맞는 부분이 있었고 이를 캐릭터 분석에 반영하여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노력한 것이 주요한 장점으로 작용됐다. 앞으로 배우 전혜빈의 행보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혜빈이 열연한 KBS 2TV '조선 총잡이'는 4일(오늘)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