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에릭(본명: 문정혁), 정유미, 성준 세 배우가 시청자의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를 깨우기 위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솔직하고 발칙한 로코가 안방극장을 점령한 지금, '연애의 발견'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까.

1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애의 발견'은 과거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애의 발견' 연출을 맡은 김성윤PD는 "'연애의 발견'은 연애로 시작해 연애로 끝나는 드라마다. 대본을 받았을 때 로코보다는 굉장히 리얼한 로맨스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다. 기본 로코물이 코미디를 강조한 것과 달리 '연애의 발견'은 우리가 과거에 했던 연애의 추억과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달달한 연애 새포를 깨울 수 있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여름(정유미)의 구남친 강태하(문정혁)와 현남친 남하진(성준)이 갖고 있는 매력과 주인공 세 명의 케미가 얼마만큼 보여지느냐에 따라 '연애의 발견'의 성패가 좌우할 것이다. 이에 김PD는 "한 여자가 두 남자를 놓고 시소 타기를 하면 욕먹을 소지가 있는데 정유미가 '나도 저 관계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의외로 성준과 에릭의 케미도 잘 맞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김PD는 여주인공 정유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유미가 맡은 한여름은 드라마 작가인 신윤희의 딸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긍정적이고 유머가 있으며 이익이 있으면 아첨도 할 줄 아는 여우다. 성형외과 의사 남하진과 2년차 연애에 접어든 한여름에게 첫키스 상대이자 5년을 사귄 남자 강태하가 나타나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는 인물이다.

김PD는 "성준과 문정혁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우리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는 정유미라고 한 적이 있다. 정유미가 '연애의 발견' 속 한여름을 연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여배우라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정유미를 통해 재밌게 떨어지는 부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PD는 '로필3'에서 정현정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성준에 대해서도 "대본 리딩을 해보니 성준의 매력을 찾게 되더라"며 "성준이 남하진을 연기하면 에릭이 맡은 강태하와는 다른 매력으로 재미있게 그려질 거라는 확신이 들어 고집스럽게 성준을 밀었다"고 말했다. 성준이 맡은 남하진은 귀공자 외모와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 성형외과 전문의 봄봄성형외과 원장으로 충실한 연애로 상대에게 믿음을 주는 듬직한 남자다.

'로필'로 엮어진 '로필2' 정유미, '로필3' 성준과 함께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문정혁에게도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정혁은 "일부러 작품을 안했다기 보다는 신화 활동이 중요했고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드라마는 대본이 좋았고 정유미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만나면 좀 더 자유롭고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아서 기대됐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문정혁은 이번 작품에서 11살 어린 후배 성준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특별히 신경이 쓰이는 점은 없었다. 성준을 처음 만났을 때 키가 크고 얼굴도 굵직하게 생겨 성숙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래서 괴리감을 못 느꼈는데 편집본을 모니터해보니 피부가 연예인 피부더라. (성준에게) 반할 뻔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KBS가 2049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젊은 드라마를 해보겠다고 야심차게 내놓은 리얼 로코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어떤 색깔의 로맨스로 시청자의 월,화요일을 책임질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문정혁, 정유미, 성준이 시청자를 열광케 하는 로코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KBS '연애의 발견'은 8월 18일(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