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박형식, 서강준 두 꽃미남을 한꺼번에 TV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16일(토) 첫 방송되는 KBS2 '가족끼리 왜이래'를 통해서다.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예능돌로 시청자와 친숙해진 박형식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은 서강준의 매력 대결에 안방극장 여심이 요동치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박형식은 "은호(서강준)가 잘생겼다. 역할도 돈 많고 전직 아이돌 출신이어서 나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며 매력 비교를 피해갔다.

이에 서강준이 "은호는 전직 아이돌 스타라 몸에 멋이 베어있는 인물이다. 여자를 대할 때 자연스럽고 거침없고 당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반면 달봉(박형식)이는 순수하고 챙겨줘야 하는 모성애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서강준과 박형식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시골소녀 강서울 역의 남지현도 두 사람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남지현은 두 사람 중 실제 이상형과 가까운 사람을 묻는 질문에 "극 중 캐릭터가 다른 만큼 두분에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형식이 오빠는 다정하고 친화력도 강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반면, 강준오빠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면 친해지면 조근조근 잘 해주는 매력이 있어서 둘 다 좋다"고 말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박형식은 "촬영할 때 보면 저인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박형식과 반대로 서강준은 "잘 모르겠다"며 에둘러 말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반응에 제작발표회는 웃음바다가 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 취재기자들만 자리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세 사람은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박형식은 "다 잘하니까 나만 민폐 안끼치면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남지현은 이미 연기로 인정받았고 서강준은 잘 생겨서 인식을 많이 했다. 투샷은 안 잡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과 극 캐릭터라 신경이 쓰였느냐고 묻자 박형식은 "그래서 더 마음이 편했다. 비슷한 캐릭터였다면 비교됐겠지만 비교할 캐릭터가 아니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교 안되게 더 백수처럼 연기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지현은 "두 대세 배우들 사이에서 '잘해야 될텐데'라는 걱정은 들었지만 재밌을 것 같았다. 막상 만나고 나서는 또래여서 '잘 찍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오랜만에 또래 배우를 만나서 좋았다"며 "나는 오히려 내가 긴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게 달봉이는 허점은 많지만, 나중에 성장하는 캐릭터여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완벽한 은호를 멋있게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형을 따라잡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로, 8월 16일(토)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