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린과 박두식이 실감나는 일진 캐릭터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소녀괴담'(감독 오인천)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강하늘, 김소은, 한혜린, 박두식이 참석했다.

영화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 인수(강하늘)과 또래의 소녀귀신(김소은) 사이에서 우정을 쌓아나가며 학교에서 벌어지는 반 친구들의 실종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극 중 한혜린과 박두식은 학교의 일진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로 현실감을 극대화 시켰다.

이에 한혜린에게 일진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비결을 묻자 "시나리오를 보고 현지가 어떤 아이라고 단정짓지 않았다. 현지의 말투나 행동, 동선을 따라가며 그 아이를 이해하려고 많이 애썼다. 또 청소년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참고해서 설득력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성격과의 차이점을 묻자 한혜린은 "극 중 강하늘처럼 어려움을 당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고 먼저 다가가는 가슴이 따뜻한 학생이었다"라고 밝혀 함께 참석한 강하늘, 김소은, 박두식의 비난을 샀고 오인천 감독은 "카메라만 갖다대면 물 만난 고기처럼"이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반면 박두식은 "고등학교 때 착하지는 않았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완전히 착한 학생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나쁜 학생도 아니었다. 노는 것도 좋아했고 친구들과 어울려 살짝 나쁜짓도 하고 그런 정도였지 폭력을 쓰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라며 "사실 제가 이타적이라 누구를 때리지는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따뜻함과 섬뜩함을 모두 전해줄 영화 '소녀괴담'은 오는 7월 3일 개봉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