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주진모가 하지원을 향한 애절한 순애보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17회에서는 뜨거운 물을 들고 있는 기승냥(하지원)이 연화에 발에 걸려 넘어질 위기에 처해지자 왕유(주진모)가 그런 기승냥을 껴안으며 뜨거운 물을 대신 뒤집어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승냥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모진 모습을 보였던 왕유였지만 결국 자신은 기승냥을 향한 마음을 완전히 숨기지 못하고 그녀를 위해 희생하는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준 것.

또한 상처를 입은 자신을 찾아온 기승냥에게 또 다시 모진 소리를 하는 왕유의 단호한 눈빛과 어쩔 수 없이 돌아서는 기승냥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왕유의 슬픔 가득한 눈빛이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승냥을 위해 억누르고 있는 왕유의 깊은 사랑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왕유는 기승냥 앞에선 '승냥바라기'로서 자신의 위험보단 기승냥의 신변을 더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타환(지창욱)의 열정적이고 표현적인 사랑과는 또 다른 희생적이고 진중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기승냥 또한 왕유의 진중한 사랑을 조금씩 알아가며 연정의 마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진모의 슬픈 눈빛 또한 왕유식 애절한 순애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을 경계하는 타환의 눈을 피해 승냥을 바라보는 왕유의 아련한 눈빛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는 것. 주진모는 섬세한 눈빛 연기와 간간히 보여주는 로맨틱한 모습, 진중한 왕의 모습을 동시에 소화해 내며 '기황후' 속 왕유의 매력을 한껏 잘 살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진모의 아련한 순애보에 시청자들은 "물에 데일 때 저도 가슴이 아팠어요~ 왕유도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안타까워요 왕유. 저는 왕유, 승냥 커플을 응원합니다!", "주진모 눈빛이 아련아련. 더 몰입해서 봤네요. 애절한 순애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18회는 오늘(2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