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의 첫 공포영화로 '무서운 이야기2'가 관객들을 찾는다.

28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 시네마에서 영화 '무서운 이야기2'의 언론시사회에는 감독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과 배우 성준, 이수혁, 백진희, 정인선, 고경표, 김지원이 참석했다.

'무서운 이야기2'는 각기 다른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이에 '무서운 이야기1'에 이어 2에도 참여한 민규동 감독은 "숨겨진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미스테리가 사후세계로 가는 비밀이 커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에서는 공포 분위기로 시작해 <탈출>에서는 코믹적인 요소들과 어우러지도록 고민을 많이했다"라며 "죄의식과 공포 이런 것들이 풀리지 않아서 본인에게 계속 영향을 끼친 다는 것을 암시했다. 지옥이라는 것을 무섭게 볼 것이 아니라 현실 자체도 어떤 상황에선 지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추가적인 메세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벽> 에피소드는 두 친구가 절벽에 고립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웹툰 원작으로 한 작품에 이수혁은 "웹툰과는 달리 제가 1인 2역을 소화했고 공포적인 효과들이 웹툰보다 더욱 극적 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준은 "만화 캐릭터들은 못생겼는데 (이)수혁이 형이 잘생겨서 그런 점이 다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세 명의 친구들이 임용고시 낙방 후 떠난 여행에서 겪게된 이야기를 그린 <사고>에서 백진희는 김슬기, 정인선과 미스테리한 공간을 떠돈다. 주목할 점은 백진희의 표정연기. 이에 그녀는 "감독님이 사전에 많은 생각을 갖고 현장에 오지 말라고 했다. 현장에서 집중하면서 찍었다. 그래서 첫 촬영 후 목에 경련이 생길 정도였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지원과 고경표는 전혀 다른 종류의 공포를 선보였다. <탈출>에서 김지원과 고경표가 맡은 역은 사탄희와 고병신. 독특한 캐릭터 이름 처럼 이들은 남다른 비쥬얼을 선보인다. 김지원의 피어싱에 눈썹제거, 독특한 의상은 사탄을 숭배하는 여고생의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김지원은 "감독님이 촬영 직전 눈썹을 없애는 게 사탄희를 더 잘 표현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영화에서 표현이 잘 된 것 같다 좋다"라며 자신의 연기 변신에 만족해했다.

<탈출>에서 엉덩이 노출, 핏물에 뒤범벅이 되고 지옥의 입구까지 다녀온 고경표는 "촬영하면서 오히려 재미있었다. 노출연기는 처리를 다 한거라서 부담없이 벗었다. 엉덩이를 줄여달라는(?) 감독님의 부탁이 좀 무리수였지만 열심히 했다"라고 답했다.

코믹과 공포라는 상반된 소재를 엮은 감독은 전작 '기담'에서 감성공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정범식 감독. 그는 "정서의 결합을 하려는 시도를 했다. 코메디와 공포를 비롯 귀엽고 깜찍한 것도 공포와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연출을 해봤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무서운 이야기2'는 공포가 전부가 아니다. 충무로 블루칩으로 꼽히는 신인배우들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고 공포와 코믹의 결합이라는 색다른 시도가 있다. 또 죽음과 사후세계, 죄책감과 지옥 이라는 주제를 넘나들며 하나로 꿰어진 이야기는 백진희가 언급한대로 "멜로 빼고 다 있다"가 맞다.

한편, 성준, 이수혁, 백진희, 김슬기, 정인선, 고경표, 김지원, 박성웅, 이세영 등의 노고가 묻어있는 버라이티한 영화 '무서운 이야기2'는 오는 6월 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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