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영화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캐스팅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윤은혜는 7일 오후 부산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북카페 라운지에서 진행된 짧은 영화 긴 수다 행사에서 "적당히 튕겨야겠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첫 연출작 <뜨개질>이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섹션 중 한국단편경쟁부분에 공식 초청되어 배우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하며 만든 <뜨개질>은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완성하지 못한 뜨개질을 발견한 여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

이날 윤은혜는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는 누구냐'는 물음에 "훌륭한 배우가 많다. 배우에게 부탁하는 게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도 적당히 튕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에 출연시키기 위해 배우들과 더 친분을 쌓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연출을 하며 느낀점에 대해서는 "'내가 배우로서 많은 고집을 부리고 있었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이나 스태프의 말이 옳을 때도 있구나'였다.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은혜는 "유명한 감독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배우로서 좋은 시간이 된 것 같고 기회가 되면 더 많이 배워서 더 좋은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은혜의 <뜨개질>은 같은 부문에 초청된 14편의 단편영화들과 경합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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