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 갖춘 이병헌, 그래서 젊다. - 류승룡

3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 추창민, 제작 : 리얼라이즈픽쳐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류승룡. 극중 광해군의 충성스러운 신하 허균 역을 맡아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 그가 이날 간담회에서 이병헌을 견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광해' 이병헌과의 호흡이 궁금했다는 질문에 추창민 감독은 "너무 재밌는 리액션 연기를 보여줬다. 훌륭한 배우이며, 두 사람의 호흡이 하모니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이병헌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찍는 내내 자기만의 개그 본능이 너무 많았지만, 그 장면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다"고 뭇내 아쉬워했다.

이에 류승룡이 이병헌에 대해 "이병헌씨는 카리스마 있고, 사랑스럽다. 상대방을 굉장히 빛나게 하는 배우고..."라고 말문을 열자, 앞에 놓인 물병을 들고 물을 마시려는 이병헌에게 "내가 말할때 물 먹지마!"라며 특유의 버럭 개그를 퍼부으며 폭소를 자아냈다.

또, 동갑내기 배우 이병헌의 늙지 않는 비결에 대해 길게 한숨을 내리쉬며 "휴~ 내가 1년 일찍 태어날걸 그랬다. 고창석 같은 분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웃음) 이병헌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배우다. 촬영하면서도 꾸준히 운동과 식사 조절을 병행했고, 생각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그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광해군 8년, 사라진 15일 간의 기록을 스크린으로 담은 사극으로, 왕이 되어선 안되는 남자(하선)가 조선의 왕(광해군)이 되면서 벌어지는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다룬 작품이다.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이병헌 외에도 한효주, 류승룡, 김인권이 출연해 열연한다. 오는 19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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