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막장 패러디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15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서는 승윤이 막장 요소를 총망라한 가족이야기를 집필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이킥3'표 막장 패러디가 그려졌다.

'하이킥3' 막장 패러디에서 종석과 수정 남매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다 수정이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후 응급실로 옮겨져 혈액을 필요로 하던 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가족들은 모두 O형인데 수정만 AB형이라는 것. 막장드라마의 필수코드인 '출생의 비밀'이었다.

자신들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수정과 종석은 결혼을 선언했지만 이내 수정 앞에 나타난 재벌 승윤으로 인해 삼각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세 사람은 후진하는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후 나란히 기억상실증에 걸리며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하선과 야반도주했던 계상 역시 불의의 사고로 뇌암에 걸린 유선에게 뇌이식을 받아 결국 유선에게 빙의되고 하선과 파국을 맞이했다.

승윤의 극본을 본 심사위원들은 "쓰레기 같은 내용"이라며 이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하이킥3' 막장 패러디를 본 시청자들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는 반응과 "극 흐름과 상관없는 에피소드에 다소 실망했다"는 양극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0.6P 오른 10.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