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에서 엄태웅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 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중에서 엄태웅은 미국 존스홉킨스 출신으로서 프리미어리거 스타 박지성,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주치의를 맡은 바 있는 태릉선수촌 의무실장 이도욱 역을 맡고 있다. 지팡이를 잡고서 시니컬한 미소를 날리는 이도욱 실장은 한마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속내와 아픔을 간직한 듯한, 묘한 매력의 인물이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까칠함이 덧붙여진 카리스마는 이도욱 실장, 엄태웅의 연기력과 어우러져 벌써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 붙은 애칭이 바로 '미친 존재감'이다.

이러한 모습은 2회 방송 분에서 한껏 표출됐다.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후에 이 실장은 "MRI, 산소탱크, 딱 두 대만 먼저 들여놓죠. 덤으로 초음파 기계, 체외충격파. 새 모델로 교체해 주시면 좋구요"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좋은 말씀이긴 하지만.돈 백 만원 하는 기계도 아니고, 예산문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라는 반문이 나오자, 이도욱 실장은 "그 생각은, 여러분들이 하셔야죠. 전 의무실장을 하러 왔지, 재무담당으로 온 건 아니니까요"라는 말로 자신의 캐릭터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또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연우(김소연 분)와 특유의 까칠함으로 첫 대면하는 장면, 첫사랑 희영(차예련 분)과 선수촌에서 딱 맞닥뜨리는 장면에서도 이도욱 특유의 까칠함이 스며든 카리스마와 삐딱한 미소를 발산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추석극장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SBS 월화 드라마 '닥터 챔프'도 엄태웅의 열연으로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