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 1관에서 열린 MBC주말드라마 <글로리아>(극본 : 정지우, 연출 : 김민식, 김경희)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 이천희는 "예능에서 보여준 엉성천희는 어디에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천희는 이번 작품에서 삼류 건달 깡패 '하동아'역을 맡아 극중 '나진진'(배두나 분)이 가수가 된느 길을 도와주는 역할과 동시에 재벌 2세 '정민서'(소이현 분)와의 풋풋한 러브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천희는 과거 '허당' 이미지에서 삼류 조폭으로 넘어오는 캐릭터에 대해 "이번에 맡게 된 캐릭터, 매우 만족한다. 과거 '패떴'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는 그 프로그램 안에서 만들어진 일부이지, 실제 내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며,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위해 틈틈이 몸단련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천희의 천적 '나진진'역을 맡게 된 배두나는 나이 서른 넘어 꿈과 삶의 방향이 없는, 그저 열심히 사는 젊은이를 맡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작들과는 달리 몸을 많이 쓰게 됐다. 촬영이 끝나고 집에 올 즈음이면 매우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유달리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노래를 못하면 민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스팅도 고사하려고 했었으나 배우로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조폭 못지 않은 출중한 무술 실력을 선보이게 될 서지석은 "격투기 장면이 많아 무술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현재는 5kg 정도 빠졌다"고.

또, 이천희와의 러브라인을 그리게 될 소이현은 "청순 가련하고, 여성스러운 연기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늘 감독님과 상의했다"라며, "극중 러브라인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내 이상형에 가까운 분은 없다. 난 잘생기지 않은 분을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작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민식 감독은 "(농담조로) 평소 내가 여자를 좋아한다. 전작도 그러했고... 이번엔 꼭 정지우 작가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밝은 로맨틱 코미디이니만큼 주인공 진진(배두나 분)으로 하여금 시청자들이 가슴 설레고 즐거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배두나, 소이현, 이천희, 서지석 등 청춘 스타들이 총출동해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밝고 경쾌한 시선으로 그려낸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는 오는 31일부터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 가족' 후속작으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