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 시리즈 ‘히어로’[극본 박지숙ㆍ연출 김경희]에서 정의감 넘치는 열혈기자 진도혁(이준기 분)과 전직 쌍도끼파 두목 출신의 조용덕(백윤식 분)이 만든 신생 신문사 ‘용덕일보’ 기사를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용덕일보(http://www.yongdeokilbo.com) 사이트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이 사이트는 이번 주 방송되는 <히어로> 5부부터 극이 전개됨에 따라 등장할 예정이지만, 이미 발 빠른 <히어로>팬 수사대의 레이다망에 포착,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고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히어로>의 용덕일보 사이트에 가면 그동안 드라마 속에 녹아있던 에피소드 기사들을 모두 실제로 볼 수 있는데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점은 게재된 기사들이 장면 속에 그냥 지나쳐지는 허투루 작성된 기사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가상의 사건들이지만 진도혁이 취재했던 ‘대세일보 재개발 관련 기사’ 같은 경우 재개발 지역에서 겪고 있는 생존 위기, 강제 철거 등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모든 진동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읽다보면 ‘실제 신문 기사가 아닌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신문고' 역할을 자처한 신문답게 홈쇼핑 피해를 입은 여성의 사연부터 강아지를 잃어버린 할머니, 도망간 소속사 사장 때문에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가수까지 다양한 서민들의 사연이 용덕일보에 실려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다. 거리 공연 가수의 사연에는 장기하가 드러머로 활동하기도 했던 홍대 인디신의 유명 밴드인 '눈뜨고 코베인'의 보컬 깜악귀가 등장해 실제 사연인지를 두고 네티즌들끼리 의견이 분분했을 정도로 이슈를 모으기도.

한편, <히어로> 관련 게시판에는 “용덕일보에 억울한 사연 제보하고 싶어요.”, “용덕일보에 광고 내려면 어디로 문의해야하나요?”, “진도혁기자님께 메일로 기사 제보했는데, 메일이 반송됐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용덕일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