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데뷔 당시 비상식적 요구…르세라핌 '민희진 걸그룹'으로 착각하도록 의도"
기사입력 : 2024.04.25 오후 5:48
사진 : 픽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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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뉴진스 데뷔 당시 하이브 측이 비상식적 요구를 이어왔다고 폭로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어도어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해 법률대리인 세종, 마콜컨설팅 그룹이 함께 참석했다.


민희진은 하이브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경영권 탈취 계획 등과 관련 "내부고발을 한게 있다. 그때 공식적으로 내부고발이 되길 바랐다. 업의 큰 상황으로 볼 때 개선되길 바랐다. 내용의 전말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에게 쌓였던 많은 히스토리가 있다"라며 하이브 측에 받았던 부당한 대우들에 대해 폭로했다.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들을 발탁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여자 연습생이 있다고 해서 봤는데, 미안하게도 쏘스뮤직에 있던 연습생 중에는 민지만 발탁할 수 있었다. 저랑 결이 안맞아서 선발할 수 없었다. 민지는 어릴 때 지금보다 예뻤다. 이 친구로는 뭘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민지 발탁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오디션을 브랜딩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배가 없기에, 우리 걸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오디션에도 넣어야겠다 싶었다. 그걸 보고 온 친구 중 뽑힌 친구가 하니였다. 정말 능력있고, 탈렌트가 있는 친구였다. 나머지 친구를 캐스팅해야하는데, 선발할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나머지 3명의 친구들은 민희진X하이브의 첫 번쨰 걸그룹 타이틀로 캐스팅했다. 마음에 드는 친구 중 다니엘, 혜린이 있었고, 마지막에 해인이 들어왔다. 제가 크레이티브를 담당하니 주도권을 갖고, 뉴진스 친구들로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코로나 터지고 방시혁과 이견이 많아졌다. 그당시 '어텐션' 하입보이' 곡이 있어서 제가 생각한 그림이 있었다. 그렇지만 방시혁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민희진은 뉴진스 데뷔 당시 하이브에게 받았던 부당한 요구들을 떠올렸다. 민희진은 르세라핌이 뉴진스보다 먼저 데뷔를 하게 되었으며, '하이브 첫 걸그룹'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었음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 것을 요구 받았다. 민희진은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착각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라고 하더라. 저는 아이들을 받았으니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억울한 마음과 함께 뉴진스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어 " 에스파 이길 수 있냐고 물어봐서 할말이 없어서 '하하하' 했다. 뉴진스가 나왔을 때 방시혁은 축하한다는 말이 없었다. 그런데 'Ditto'로 빌보드 올랐을 때, 처음 축하한다고 하더라. '즐거우세요?'라고 물어서 어이가 없었다. 저희 사이에 골이 너무 깊어졌다. 저에게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할 때 기가막혔다"라고 덧붙였다. 민희진은 "첫번째 팀(르세라핌)이 민희진이 하는거야 아닌거야로 엄청나게 헷갈렸다. 그게 방시혁이 의도한거다"라며 억울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민희진은 지난 2021년 하이브에 새 레이블 'ADOR'(어도어)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발탁, 어도어 첫 걸그룹으로 성공적으로 데뷔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오늘(25일) 하이브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어도어 대표이사(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레이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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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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