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앞뒤 다른 학폭 대응…시간대 별 공식입장 [타임라인]
기사입력 : 2022.01.13 오후 4:13
사진 : 픽콘 DB

사진 : 픽콘 DB


도대체 왜 그랬을까. 직계 가족 중 두 사람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야기까지 꺼내며 "너무나 큰 상처"라고 했던 배우 김동희의 앞뒤 다른 공식입장은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앞서 법무법인 측이 전달한 것과 달리 12일 김동희는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어제 보도된 사안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제(1월 11일) 보도된 사안은 이렇다. 언론 매체 스포츠 경향 측은 김동희가 학폭 폭로자를 상대로 건 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불기소처분(무혐의)이유통지를 단독 입수해 김동희가 "가위나 커터칼을 든 적은 전혀 없고, 피의자를 밀치고 발로 가슴 부위를 민 정도의 폭행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라고 주장한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학폭 폭로자 어머니는 해당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동희가 (학폭)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내용에서 어머니는 폭로자의 명예훼손 무혐의 처분 이후, '김동희 학폭 무혐의'로 오보가 된 부분을 정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시작점으로 돌아가보자. 처음 김동희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18년이다. 이후 지난해 2월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김동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김동희에게 언어와 신체적 폭력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또한 졸업사진과 흡연사진 등을 덧붙이며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소속사 앤피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공식입장에서 "이 글은 2018년에 처음 게재 되었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라며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본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하 당시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앤피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온라인상에 유포 되고 있는 김동희와 관련 게시글에 대해 확인한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2018년에 처음 게재 되었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이상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본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실이 아닌 일로 소속 배우가 부당하게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진 : 김동희 인스타그램

사진 : 김동희 인스타그램


그리고 약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28일, 법무법인 두우 측은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고 긴 시간 노력하였다"라며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 진술, 선생님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중교 생활기록부 사본 등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결론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무혐의가 나왔지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김동희는 같이 생활하며 지낸 직계 가족 중 장애인 분이 2명이나 있었고, 어려운 가정생활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고통과 상처를 보호하고 보듬으려 하였기에, 장애인에 대한 허위 사실은 본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가 되었다"라고 김동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하 내용은 당시 법무법인 두우 측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동희 배우 관련 사안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동희는 지난 2월 온라인상에 게시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고 긴 시간 노력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진술, 선생님들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등 중등학교 생활기록부사본 등을 제출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는 의혹은 김동희 본인이 가장 바로 잡고 싶어 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동희는 같이 생활하며 지낸 직계 가족 중 장애인 분이 2명이나 있었고, 어려운 가정생활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고통과 상처를 보호하고 보듬으려 하였기에, 장애인에 대한 허위 사실은 본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가 되었습니다. 김동희는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을 탓하며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사회적 물의가 될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분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모습을 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동희는 앞으로도 더욱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 김동희 인스타그램

사진 : 김동희 인스타그램


그리고 약 보름의 시간이 지난 1월 11일, 고소를 당한 학폭 폭로자 측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내용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앞서 강조한 김동희의 말이 설 자리를 잃었다. 김동희는 하루 만인 12일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는 등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바로 인정하지 못한 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김동희는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김동희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동희입니다. 어제 보도된 사안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한편, 김동희는 웹드라마 '에이틴1'으로 데뷔한 이후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주인공 지수 역을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김동희 , 김동희 학폭 , 학교폭력 , 인간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