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였다면"…강지영, 어르신께 불친절한 직원 응대에 분노
기사입력 : 2024.04.24 오전 9:32
사진: 픽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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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이 불친절한 직원 응대에 분노했다.


지난 23일 강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상 속에서 일어난 작지만, 그리 작지 않은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라며 "오늘 면허증 관련해서 경찰서에 들릴 일이 있었는데, 저는 핸드폰으로 필요한 것을 찾아보고 준비해서 경찰서로 향했는데 옆 창구에 접수하러 오신 어머님을 문득 봤다"라며 이날 있던 일을 돌아봤다.


면허증을 갱신하러 온 어머님과 창구에 계신 분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게 됐다며 강지영은 "어머님이 받는 질문들 중 나라에서 받는 건강검진 여부와 시력이 0.8 넘게 나왔냐는 질문을 받으셨다. 어머님은 0.8을 넘지 않는다고 하셨고, 그분은 퉁명스럽게 오늘 갱신을 못하고 아니면 지금 당장 안경을 맞춰 오라고 했다"라고 불친절한 모습을 지적했다.


강지영은 "제가 속상했던 것은 만약 내 옆에 어머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렇게 귀찮다는 듯 불친절하고 엄마는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을 봤다면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키오스크, 수많은 어플 등 때로는 저도 따라가기 힘든 발전 속에 '단지 몰라서 그런 것 뿐인데', '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처해 하는 어머님을 보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나고 집에 오는 내내 손이 떨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른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큰 글씨로 되어있는 설명서라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며 "네가 뭔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만약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같이 참여해서 만들게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를 이해 못 해주셔도 괜찮지만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딸의 마음으로 글 올린다"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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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소소한 저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진과
그 일상 속에서 일어난 작지만,
그리 작지 않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보려고해요.


오늘 면허증 관련해서 경찰서에 들릴 일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검색하면 다 알려주는 시대라
저는 핸드폰으로 사전에 필요한게 뭔지 찾아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경찰서로 향했고,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그 자리에서 적어야하는 서류가 있어서
서류를 작성한 후에 다시 번호표를 뽑았어요.
늘 칠칠 맞은 제 성격이지만
다행히도 아무 문제 없이 서류 접수를 하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옆 창구에 접수하러 오신 어머님을 문득 봤습니다.
너무나도 바로 옆이라서 어머님과 창구에 계신분이
대화 하시는 걸 자연스레 듣게 됐어요.
면허를 갱신하러 오셨더라고요-


네.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도 면허증을 갱신하실때가 있으셨죠.
그런데 어머님이 받는 질문들중에
나라에서 받는 건강검진의 여부,
시력이 0.8이 넘게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계셨어요.
어머님은 0.8이 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퉁명스럽게 그럼 오늘 갱신을 못한다고
아니면 지금 당장 안경을 맞춰오라고 했고,
그걸 들은 어머님은 곤란해 하셨어요.


제가 여기서 너무 속상했던건
만약에 내 옆에 어머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렇게 귀찮다는듯 불친절하고,
엄마는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을 내눈으로 봤다면
저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실수있어요.
하지만 요즘엔 키오스크, 수 많은 어플 등등
때로는 저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발전속에
‘그냥 단지 할 줄 몰라서 그런 것 뿐인데’
‘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처해 하시는 어머님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어른들이 더 쉽게 알수있게 큰 글씨로 되어있는
설명서라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검색하는 것을 모르실 수도 있고
어려워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네가 뭔데 이런 얘기를 해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만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같이 참여해서 설명서를 만들게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순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를 이해 못해주셔도 괜찮아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글은 곧 지울지도 몰라요)
(꾸벅..)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딸의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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