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시즌 2'에 한국 가요계 변화를 이끈 '신철'이 출연한다.
사진: KBS 제공
신철이 DJ라는 꿈을 꾼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송광사에 자원봉사를 간 신철은 그곳에서 만난 대학생 형들과 처음으로 나이트클럽에 발을 들인다. 나이트클럽에서 DJ의 음악을 들은 신철은 그 순간 "DJ가 돼야겠다!"라는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며 가출을 감행했다.
신철은 그 당시 단돈 500원을 들고 꿈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다. 그는 나이트클럽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알게 된 DJ 형들이 사는 여인숙에서 양말을 빨며 함께 살았다. 그때 유명 DJ인 깐돌이 형을 만났고, 신철은 깐돌이 형의 보조로 DJ에 입문했다. 그렇게 DJ 깐돌이 형의 노련한 기술들을 배우며, 신철은 집을 나온 지 1년 만에 메인 DJ가 됐다. 그리고 그 후 DJ 이정효를 만나 댄스 듀오 '붐붐'을 결성한다. 당시 신철은 랩, 믹싱, 댄스가 모두 가능한 유일한 DJ였다.
그리고 1989년 나미와 붐붐의 '인디안 인형처럼'은 랩과 리믹스, 토끼 춤이 큰 화제가 되며 가요계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사실 '인디안 인형처럼'의 원곡은 신스팝 트로트풍의 곡이었다. 나미의 막냇동생 덕분에 나미의 앨범을 듣게 된 신철은 '인디안 인형처럼'을 듣자마자 댄스곡 변신 가능성을 단번에 알아챘다. 신철이 '인디안 인형처럼'의 리믹스를 제안하자, 나미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대한민국 최초 리믹스 앨범이 탄생했다.
타고난 음악 감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은 신철. '인디안 인형처럼' 이후 한국 가요계는 리믹스 열풍이 불었다. 나미는 물론, DJ 댄스 듀오 붐붐의 탄생 역시 큰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돌연 신철은 '나미와 붐붐'의 화려하게 빛나는 날을 뒤로 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감각과 음악적 역량보다는 '나미'의 백댄서로만 불리는 게 마음 아팠던 것이다. 신철은 붐붐 활동을 그만두고 재도약을 준비한다.
1992년 혜성처럼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고 신철은 또다시 음악적 감각이 살아났다. 그렇게 노래와 댄스를 겸비한 여성 가수를 찾아 나섰고, 그때 신철의 눈에 띈 한 명의 댄서는 바로 MBC 최고 무용수 '미애'였다. 하지만 미애와의 만남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신철은 미애에게 무려 일곱 번이나 바람맞았다. 신철을 바람맞힌 미애의 진짜 속내는 본 방송에서 미애의 입을 통해 공개된다.
1992년 '철이와 미애'는 미애의 화려한 댄스와 신철의 랩으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너는 왜' 전매특허 '때밀이 춤'까지 큰 화제가 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나미와 붐붐에 이어 철이와 미애까지 성공한 신철은 그 후 제작자로 DJ DOC, 구피, 제이 등 후배 가수들을 발굴하며 제작자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는 돌연 깊은 상실감에 빠지고 만다.
그 후 신철은 제작에서 손을 떼고 라디오 DJ와 프로듀서로 살았다. 그러다 또다시 가요계를 뒤흔드는 곡을 탄생시켰다. 바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다. 신철이 직접 가사에 참여한 곡 '아모르 파티'의 의미와 곡에 담긴 그의 철학을 들어본다.
대한민국 최초 리믹스 앨범, 최초 샘플링 곡을 시도하며 시대를 앞서간 음악인 신철. 그의 진솔한 이야기와 고품격 라이브 공연은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 오늘(28일) 밤 11시 10분 KBS1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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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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