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 연습을 할때도 멤버들끼리 장난하고 함께 춤추던 것이 굉장히 크게 기억에 남아있다. 이 녀석들이 아니었다면, 절대 휴식 없이 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섯 명이기 때문에 서로 지쳐도 울고, 웃으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진: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HOME'은 옆집 소년들로 불려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겪은 감정과 기억을 진솔하게 푼 앨범이다. 멤버, 팬 등 팀의 근간이 되는 존재와 사랑, 이별, 청춘의 성장과 아픔을 주제 삼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트랙을 구성했다. 'HOME'은 연습생 때부터 현재까지 마주한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며 팀의 출발점이자, 구심점 같은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태산은 "앨범을 만들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작업한 것이 처음이다. PD 님께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지만,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며 맞춰간 것이 많다. PD 님께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더 귀 기울여 들여주시려고 한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말 중에 하나는 예전에는 말을 되게 두서없이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조리 있게 잘 하는 것 같다고 성장한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많이 성장했고, 앨범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명재현은 "예전에는 직접 멤버 한 명에게 여러 피드백을 주셨다면, 요즘에는 전화를 주셔서 이런 주제가 있는데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떻냐는 식으로 기회를 많이 주시고, 저희를 믿어주신다"라며 "믿어주는 힘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PD님의 안목을 믿고, 자신 있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항상 PD님만 믿고 가자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지코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벗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성호는 "실제로 데뷔 초 때는 저희를 설명하거나 알아봐 주실 때 PD 님을 통해 알게 됐다는 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저희의 음악이나 무대로 알게 됐다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게 대화 주제가 될 때도 있어서 활동을 잘 보여드려 왔고, 보이넥스트도어로서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함께 앨범을 작업하면서 의견 충돌은 없었는지, 이를 어떻게 조율해 갔는지 궁금했다. 명재현은 "멤버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고, 여섯 명이 모일 날이 진짜 많았다. 앨범을 위해 속 안의 깊은 이야기부터 가정사까지 다 꺼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유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 또 활동을 하며 서로가 뭐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잘 알다 보니까 서로를 배려하게 된 것 같고 싸울 일이 많이 줄었다. 곡 작업에서 물론 의견충돌은 생기지만, 끝까지 대화를 피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다. 팀으로서도 앨범을 만들며 많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명재현은 "운학 씨의 갑자기 치고 오는 반말"이라며 "농담으로 하지 말라고는 하는데, 진심으로 싫어서 하는 말은 아니다. 예전에는 이야기하기가 꺼려졌는데 지금은 괜찮고 우스갯소리처럼 넘길 수 있는 것 같다. 나를 되게 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운학은 "그만큼 형들이 좋아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반말로 풀어줄 생각은 없는지 묻자 "반말하지 말라고 해도 이렇게 하는데, 풀어주면 어디까지 갈 지를 몰라서 막아야 할 것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로 선정된 'VIRAL'(바이럴)에는 자신들의 노래가 더 많은 사람에게 퍼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헤어진 상대를 음악으로 붙잡으려는 마음을 녹인 가사와 '걸게 내 저작권'처럼 가수만이 쓸 수 있는 표현이 돋보이는 사랑 노래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K-팝 문법을 계승해 듣는 재미를 준다. 명재현은 "전 세계 피드에 바이럴이 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표현한 곡으로, 이러한 내용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비유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군무에 집중한 퍼포먼스는 보는 맛을 극대화한다. 'VIRAL'이라는 제목과 가사의 감정선을 녹인 동작이 볼거리다. 안무의 처음과 끝을 수미상관 식으로 구성, 노래와 마찬가지로 기승전결이 살아있는 구조로 몰입도를 높인다. 다만 최근 부상을 입은 명재현은 활동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최대한 무대에 서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 아직 다친지 얼마 안 돼서 정확히 상태를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어떠한 방식으로든 퍼포먼스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활동을 위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활동 의지가 강해서 말릴 정도"라고 설명을 더했다.
'VIRAL'이라는 곡명을 앞세운 만큼, 어떤 챌린지로 '바이럴' 되고 싶은지 묻자 리우는 "최근에 '바이럴'이라는 단어 자체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뜨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것을 해보려고 한다. 어떤 것이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그림 중 하나라도 바이럴이 된다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명재현은 "저희가 포인트 안무가 이 부분이라고 소개를 해도 대중들의 반응은 다를 때가 있다. 3분이 넘는 퍼포먼스의 매 구간을 포인트가 되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VIRAL'을 바이럴 하자가 우리의 슬로건이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데뷔 전 KOZ엔터테인먼트 연습실 일대의 우편번호로, 팀의 진정한 시작점을 의미하는 서정적인 힙합 트랙 '06070', 보이넥스트도어의 상징인 물을 두드리고 열리는 소리가 등장하는 힙합 트랙 '똑똑똑',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 끝에서 미련을 털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ADIOS!',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후회없이 살고 싶은 마음을 시원한 목소리로 노래한 'Upside Down', 사랑하는 상대에게 빠져드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R&B 'DIVE', 부모님을 향한 진심을 편지에 써 내려가듯 노래한 발라드곡 '기억해줘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여섯 멤버의 마음을 담은 'I Wonder'까지 8개의 트랙이 담긴다.
여기에 CD Only로 수록돼 원도어에게 못다 전한 이야기를 보다 길게 푼 곡으로 8번 트랙 'I Wonder'를 샘플링한 후렴과 여섯 멤버가 저마다의 어투로 들려주는 진심이 담긴 'I Wonder, Always'까지 만나볼 수 있다. 명재현은 "팬들이나 대중과의 유대감이 없다면, 입밖으로 꺼내지 못할 이야기를 가사로 많이 적었다. 그런 것이 진솔하게 다가갈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늘(8일) 저녁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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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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