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진짜 자매처럼 끈끈해진 관계성…멤버들이 있어서 다행" [픽터뷰]
기사입력 : 2026.06.05 오후 5:04

르세라핌(LE SSERAFIM)이 한층 더 끈끈해진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쏘스뮤직 제공

사진: 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은 지난달 22일 오후 1시 정규 2집 ''PUREFLOW' pt.1'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BOOMPALA'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멤버들은 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진해진 관계성을 그렸다.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카즈하는 새 앨범에 대해 "활동을 하며 생긴 변화와 성장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진짜 자매처럼 끈끈해진 관계를 보여드릴 테니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한 목표를 이뤄낸 것. 사쿠라는 "'FEARLESS' 때는 두려움이 없어서 강했다고 외쳤던 저희가 성장하는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고 설렘을 드러낸 바 있다. 


새 앨범 'PUREFLOW'는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 속 'For I am fearless, and therefore powerful'에서 착안한 표현이다. 이들은 정규 2집을 준비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데뷔 초 팀을 상징하는 'FEARLESS'의 다음 단계를 구성했고, 그 과정에서 원문을 르세라핌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문장 'FOR WE ARE NOT FEARLESS, AND THEREFORE POWERFUL'이 탄생했다.

데뷔 앨범에 이어 두려움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꺼낸 만큼, 각자가 가진 어떤 두려움이 있는지 묻자 허윤진은 "사람마다 자신의 안에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세계에 갇히며 시야가 넓어지지 못하는데, 그럴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고독하기도 하고, 나만 나를 이해할 수 있나 싶어진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려고 하고, 시야를 넓게 가지려고 한다. 또 많은 현대인들이 비슷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있다. 워낙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이다 보니까 거기에서 고독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 앨범을 통해 "두려움은 내가 마음먹는 것에 따라, 가지고 있는 시선에 따라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라는 위로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르세라핌의 신곡 'BOOMPALA'는 라틴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마카레나 (Macarena)'를 샘플링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BOOMPALA'라는 단어의 어원을 묻자 사쿠라는 "사전에 없는 단어고 이번 곡을 작업하면서 만들어졌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다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허윤진은 스스로 'BOOMPALA' 정신이 가장 필요한 멤버는 자신이었다며 "제가 생각이 정말 많다. 'BOOMPALA'를 하면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했던 사람이다. 실제로 녹음을 하고 연습을 하다 보니까 'BOOMPALA'의 효과와 효능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원래부터 'BOOMPALA' 정신을 가진 멤버로는 사쿠라가 뽑혔다. 허윤진은 최근에도 사쿠라에게 고민을 상담했다며 "활동을 앞두고 고민과 걱정이 있었는데, 그걸 내려놓는 방법을 배우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어떤 조언을 건넸는지 묻자 사쿠라는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했다. 계속 열심히 달릴 수는 없고, 길게 가는 것이 결국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서 매일 기분이 좋을 수도 없고, 열심히 할 수 없는 날도 있는데 그래도 걷기만 하면 나아갈 수 있으니까, 그냥 걷기만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허윤진은 "이런 순간이 이런 멤버가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 초반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으로는 관계성을 언급했다. 카즈하는 "저는 외동이기도 하고, 자매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고, 서로를 정말 배려해서 다가가기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많은 활동을 통해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쿠라는 "가족보다 자주 보는 사이고, 혼자 있고 싶을 때도 봐야 하는 사이기도 하다. 저희도 뭔가 서로에 대한 태도가 그 사람 자체를 바꾸려 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해 주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말 자매 같다고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감정이 더 깊어진 순간에 대해 허윤진은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수치스럽거나 제일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 연대나 끈끈함이나 자매애를 느꼈던 것 같다"라며 "되게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작년 연말 시상식을 준비하다가 눈물이 났다. 갑자기 제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오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나 했던 순간이 왔는데, 그때 이 두려움을 마주보는데 뭔가 부끄러운 것 같고 이런 마음을 들키면 어떡하지 그런 공포를 느꼈나봐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순간을 사실은 되게 외면하고 싶고, 혼자 숨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반대로 더 의지하고 싶고, 이런 마음을 다 털어놓으면 힘이 될 것 같아서 이야기를 했다. 부끄럽지만, 솔직한 모습을 통해 오히려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더 극복하고 뭔가 더 힘차게 나아갈 용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을 통해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꼈고, 성장의 길을 갈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러한 두려움을 공유하고 난 뒤 긴장 해소 측면에 도움이 됐을까. 사쿠라는 "무대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 있다. 잘하고 싶어서 오는 좋은 긴장감이라고 생각해서 으쌰으쌰 하면서 긴장감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윤진은 "다 같이 무대에 오를 때 저희만의 시그니처가 있다. 그걸 항상 제가 긴장을 좀 많이 해요. 같이 있을 때 정말 떨린다고 하면 멤버들이 같이 시그니처를 해준다. 채원이가 항상 혼자가 아니라고 즐겁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우리가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고 말을 해줄 때 정말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렇게 단단해진 관계성으로 어느덧 데뷔 4주년을 지난 르세라핌이다. 허윤진은 "되게 짧다면 짧지만, 길다고 생각하면 엄청 긴 시간이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멤버들의 무게감도 엄청 느껴지고, 우리를 데뷔 때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이 계시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가지를 꾸준히 좋아하는 것이 어려운데, 지금까지 좋아해줄 이유를 찾아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이 크게 와닿았고, 그런 사람을 지키면서 우리를 알리고 싶다는 욕심과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BOOMPALA' 활동을 마친 르세라핌은 오는 6일과 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이들은 이어 오는 7월 11일~12일 양일간 인천에서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2026 LE SSERAFIM TOUR 'PUREFLOW''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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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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