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걸그룹 안무 소화? 한 달 동안 특훈…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 몸소 체감해" [픽터뷰]
기사입력 : 2026.01.19 오후 12:20
모범택시3 이제훈 인터뷰 / 사진: 컴퍼니온 제공

모범택시3 이제훈 인터뷰 / 사진: 컴퍼니온 제공


이제훈이 부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을 통해 또 한 번 성공적인 시즌을 완성한 배우 이제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릭터 열전을 선보였다. 



그는 "작품이 종영한 이후 열흘도 되지 않았는데 매주 본방사수를 하고 TV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봤는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 줄 몰랐다. 이제서야 끝났다는 실감이 드는 것 같다"라며 "지난주 금토는 허전하게 보냈는데 그 마음이 '모범택시3'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는 "시즌 3까지 오니까 확실히 부담이 큰 것 같다.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저한테 도전적인 부캐릭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이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고, 어떻게 봐주실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시리즈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있고 하려는 이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나의 새로운 도전을 귀엽게 봐주시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걸그룹 매니저로 변신한 '매니저 도기' 에피소드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거 에이핑크 매니저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말에 그는 "아이돌 에피소드 같은 경우 K-팝 산업에 어떤 굉장히 화려한 부분과 빛나는 모습이 있지만, 그만큼의 어두운 면도 있다. 그런 소재로 이야기를 쓸 때 처음에 계획되지 않았으나 수정 방향을 거치면서 도기가 매니저 활약을 하는 모습이 있어 그 에피소드를 차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부분이 대본으로 나왔을 때 경악할 수밖에 없었고,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단순히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김도기가 부캐릭터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보여주는 만큼, 대충 넘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대본을 받은 뒤 한 달 가량 나름의 피나는 특훈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돌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더욱 우러러보게 됐고, 응원하게 된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존중하는 마음까지도 간 순간이었던 것 같다. 또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이제는 한 해가 지났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저도 음악을 굉장히 자주 듣고 하는데 이제는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 경외감을 갖고 그들의 활약을 계속 응원하는 한 사람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실제 이제훈의 K-팝 사랑은 유명(?)하다. 최근에는 '2025 SBS 연기대상' 축하 무대를 위해 등장한 NCT WISH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많은 K-팝 아이돌이 사랑을 받으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것 같고, 음악도 좋다 보니까 머리에서 각인이 되는 것 같다"라며 "연말에 나오셨을 때 저도 되게 신기해하면서 즐겼는데, 앞으로 또 계속 좋은 아이돌 분이 나올 때마다 마찬가지일 것 가다. 계속 관심을 갖고 즐겨 보면서 활약에 주목할 것 같아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안무 등을 더는 못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오는 2월에는 팬미팅을 준비 중이다. 그때 무대를 꾸미는 것은 없는지 묻자 이제훈은 "제가 햇수로 벌써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을 했는데 이번 팬미팅은 제가 걸어온 행보를 작품을 통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각각의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또 어떻게 잠깐이라도 춤을 출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지 모르겠다. 아직은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이어 자신이 팬들에게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엔돌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20년 동안 해온 작품드과 그 안의 캐릭터마다 각각 생각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쌓여오면서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도 지켜줄 수도 있고, 달라질 수도 있을 텐데 그런 과정을 팬들이 애정으로 지켜봐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함께 늙어가는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차고 기분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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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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