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콘DB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판결에서 국가 배상 책임이 확정되자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 가운데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9일 김규리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SNS글을 캡처해 게시하며 사법부의 블랙리스트 국가 배상 판단 후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네요. 그동안 몇 년을 고생했던 건지, 이젠 그만 힘들고 싶습니다. 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됩니다"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충을 호소했다. 김규리는 며칠 내내 이상한 사람들이 집 앞에서 서성거렸던 경험을 비롯해 작품 출연 계약 당일날 갑자기 취소 연락을 받기도 하고, 휴대폰 도청,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받아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10일에는 법원 판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악플을 게시하는 네티즌을 박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규리는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는 건 이 판결을 토대로 그에 반하는 게시물들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이분들 외에도 여러 기사들에 악플로 도배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짧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알아서들 지우시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일주일 후 자료들을 모아서 대대적인 소송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금의 자료들도 이미 캡처를 해두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주일 후부터는 자비는 없습니다"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김규리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김규리는 일부 언론사와 기자까지 언급, 자신의 심경 관련 기사를 사회, 생활면에 배치한 것을 지적했다. 현재 포털사이트 뉴스에는 연예면만 댓글창이 닫혀 있다. 각 언론사와 기자는 일부 민감한 주제를 담은 뉴스에 한해 개별적으로 댓글 창을 닫을 수도 있다. 김규리는 자신의 기사를 사회 면으로 송고해 댓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한 의도가 무엇이냐며 "의도적인 기사 배치를 하시는 기자님들과 신문사들께도 일주일 후 함께 고소를 진행하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캡처해서 자료화되어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러니 정중히 미리 권고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규리는 "몇 해 전에 제가 형사 고소한 분이 계십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일간베스트에 주기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올리던 분을 형사 고소하여 이미 신상이 특정돼 대전지방법원에서 사건 번호를 부여받고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분"이라며 "조용히 있는 것이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픽콘DB
한편, 김규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주도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주요 피해자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정부를 비판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수십 명의 명단을 꾸렸다. 해당 리스트에는 배우 문소리, 권해효, 유준상, 이준기, 방송인 김구라, 김제동, 가수 신해철, 윤도현, 김장훈,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장준환 등이 포함됐다.
이에 2017년 김규리를 비롯한 문화예술인 36명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2심 재판부는 "국가는 이 전 대통령, 이전 국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원 및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이에 국정원은 상고를 포기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이 입장문을 냈다. 국정원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10월 30일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국가 소송을 총괄하는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상고 마감 기한인 11월 7일 법무부 지휘에 따라 상고를 포기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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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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