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원헌드레드, 타마고프로덕션 제공
QWER(큐더블유이알)과 더보이즈(THE BOYZ)의 응원봉 유사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6일 QWER 측은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MD를 오픈했다. 이날 공개된 MD 목록에는 QWER의 새로운 응원봉이 있었고, 멤버 시연은 "드디어 응원봉이 나왔다"라며 "좋아한다 너를 좋아한다 좋아해 같이 해줘야해 나처럼 치어리딩 한다고 확성기 던지면 안돼"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시연이 '확성기'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에 공개된 응원봉의 디자인이 확성기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보이즈 팬덤이 반발했다. 기존에 확성기 모양의 응원봉을 사용하던 것은 더보이즈 뿐이었고, 이에 디자인이 유사한 것에 대해 논란을 제기하게 된 것. 더보이즈 팬덤은 QWER 회사 앞으로 트럭을 보내거나 X(구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총공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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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결국 소속사까지 나서게 됐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25일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응원봉은 아티스트와 팬덤을 이어주는 소중한 상징이기에 논란 자체만으로도 마음 불편하셨을 더비 분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가며 소중한 상징성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QWER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소속사 측 역시 공식 SNS 등의 채널을 통해 "최근 발매된 QWER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라며 "당사는 본 응원봉과 관련하여 변호사, 변리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와 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헌드레드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상대 측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장을 마쳤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자 더보이즈 팬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받을 디자인을 왜 고수하냐", "법적 문제를 예로 드는거 보면 상도덕이 아닌건 아나보네", "확성기 모양 응원봉을 왜 굳이 고집하는거지", "QWER이 이름인데 키캡처럼 만들면 예쁠 것 같은데", "소속사가 연락까지 했는데 해결이 안 된게 참 아쉽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QWER은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ROCKATION'을 개최한다. 군백기를 보내고 있는 더보이즈는 지난 8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THE BLAZE'로 팬들과 만남을 가졌고 현재 월드투어 일정을 전개 중이다.
특히 두 팀은 오는 27~28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Asia Top Artist Festival' 2일 차 공연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팬덤 사이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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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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