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2만 분의 1 확률로 한 사람 생명 살렸다…조혈모세포 기증에 '♥마이큐' 뽀뽀 응원
기사입력 : 2025.09.01 오전 11:44
사진 : 유튜브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

사진 : 유튜브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


김나영이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한 사람의 삶을 살렸다. 그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김나영은 사랑하는 두 아들과 연인 마이큐와 함께 이를 건강하게 해냈다.

31일 김나영의 유튜브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에는 "김나영의 조혈모세포 기증 브이로그(10년을 기다려 받은 행운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설명에는 "조혈모세포기증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저와 같이 행운의 편지를 받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라는 설명이 있었다.


시작은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온 한 통이 편지였다. 김나영은 "저희집에 편지가 왔다.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연락이 왔다. 제가 한 10여년 전 우연한 기회로 조혈모기증을 하겠다고 등록해뒀던 것이 생각났다. 저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환자가 발생해서 연락하게 됐다고"라고 설명했다.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높지 않았다. 김나영은 편지 속 내용을 읽어보며 "친족이 아닌 이상 부모 자식간에도 일치할 확률이 5% 이내이고, 형제 자매간 25%이고, 타인간 일치할 확률은 수만명 중 한명에 불과할 정도로 굉장히 낮다고 하는데, 저랑 일치하는 제 피가 필요한 환자분이 나타났다니 해야죠.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이런 행운의 편지를 받은 분들에게 용기를 드릴 영상을 남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몸관리 잘해서 좋은 조혈모 세포를 기증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다짐을 더했다.

첫 번째 과정은 1차 채혈이었다. 김나영의 집 근처까지 간호사가 찾아와 채혈을 했다. 김나영은 "가진 유전자가 8개 맞춰봐야하는데, 6개가 일치하는데, 나머지 2개가 맞는지 채혈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집 근처까지 간호사 분이 와주신다고 하셨다. 꼭 맞아서 제 피가 잘 쓰임 받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나영과 만난 간호사는 유전자 일치의 희귀성에 대해 전했다. 그는 "(타인과의 유전자 일치는) 2만 분의 1이라고 하는데, 가진 유전자에 따라 희귀성이 다르다. 어떤 환자는 기증자 국내리스트 딱 했을 때 딱 한 명나오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100명나온다. 우리 환자분 국내 일치자가 김나영 포함해서 우리나라에서 10명 이내다. 우리나라에 김나영 님과 같은 유전자는 10명 이내다. 희귀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증 받은 사람의) 혈액형도 바뀐다. 이 세상에 나랑 같은 피를 가진 사람이 한 명 더 생기는 거다. 이식 받은 사람은 이식 받은 날을 새로운 생일로 여긴다"라고 밝혀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는 일임을 강조했고, 김나영의 눈시울은 불거졌다.

검사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의 끝자리 한 자리가 다르긴 하지만, 100% 일치인 경우와 비교해서도 거의 이식했을 때 생착률이 비슷해서 기증이 가능하다. 결과 95%일치로 기증 대상자라는 결과였다.

조혈모세포 기증의 본격적인 단계로 들어갔다. 김나영은 "백혈구 촉진제를 집 근처에서 맞고, 병원에 입원한다. 입원해서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정났다. 이건 저에게 도 너무 행운인 일이다. 그 분에게도 행운이지만, 저에게도 행운이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별 문제 없다고 한다"라고 입원 전 3차에 걸쳐 촉진제를 맞아야 함을 밝혔다.

조혈모세포 기증 한 달을 앞두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담당의는 "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있어서 단순히 병의 진행을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완치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공여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생명의 은인이 되신다고 생각해달라. 김나영의 염색체와 혈액형으로 평생 살아가게 될거다"라고 조혈모 기증의 의미를 설명했다. 건강검진 결과 건강한 김나영은 기증의 과정을 이어갔다.

기증 4일 전부터 세 번에 걸쳐 촉진제를 투여했고, 2박 3일 입원을 하게 됐다. 김나영은 두 아들에게 기증에 대해 설명했고, 입원 당일은 연인 마이큐가 그와 함께했다. 마이큐는 병실을 나서기 전 볼 뽀뽀로 김나영의 조혈모 세포 기증을 응원했다. 입원해서도 한 번의 촉진재를 맞고, 김나영은 다음 날 아침 목에 중식정맥관을 삽입하게 됐다. 혈관이 가늘어 무리가 될 수 있어서 하게 된 것.

이후, 김나영은 조혈모세포 채집을 위한 체혈을 시작했다. 김나영은 자막으로 '혈액을 뽑아 기계로 보내지면, 기계가 조혈모 세포만 분리하고 나머지 혈액은 다시 몸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4시간에 걸쳐 채집을 했지만, 목표량보다 적게 채취된 조혈모에 다음 날 2시간 반 가량 다시 채집을 하게 됐다. 모든 과정을 마친 김나영은 보건복지부에서 감사장과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제작한 감사패를 받았다.

기증 과정을 마친 김나영은 두 번째 채혈에서 세포 결과가 더 많이 나왔다는 코디네이터의 말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저는 이번에 이 기증을 하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을 이렇게까지 응원할 수 있구나를 처음으로 느꼈다. 그 마음이 저 스스로를 되게 행복하게 해줬던 것 같다. 이 인연에도 너무 감사하고,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이 일을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 같다.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의 응원을 진짜 많이 받았다. 그 응원으로 지금까지 살아온건지도 모르겠다. 제가 받은 응원, 기쁨, 복, 다 흘려 보냅니다. 겁내지 마세요. 진짜 할만해요"라며 보람찬 미소를 지어 뭉클함을 더했다.



▶효린, 초밀착 블랙 시스루도 갓벽 소화력…당당한 글래머러스 자태
▶'나는솔로' 15기 순자, 46kg 유지어터의 당당한 발리룩…"만원도 안하는 수영복"
▶방탄소년단 지민, 송다은과 연인?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김나영 , 마이큐 , 조혈모세포 , 조혈모세포기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