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애플TV+
* [PIC-K]에서는 K-컬처에 대해 조명해 봅니다.
사진 : 넷플릭스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 애플TV+'파친코' 스틸컷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조명하며 개량한복과 자수, 장신구, 민화 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22년 런던에서는 '한복 웨이브' 패션 프로젝트가 개최돼 한복을 '트렌디한 현대 의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한복에 주목하며 "기능적일 뿐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지녔다"라고 극찬했다.
이렇게 명맥을 이어온 한국 전통에 대한 관심은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더욱 급증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사자보이즈의 '갓'과 '도포'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호랑이 '더피'와 까치 '수씨' 이미지 등 캐릭터들의 시각적인 디자인 모두가 글로벌 관객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메기강 감독은 "디자인 컨셉을 시작할 때 아티스트 분들이 민화를 찾았다"라며 "이런 민화의 호랑이 디자인이 유독 재미있기 때문에, 민화 호랑이 컬렉션 폴더를 만들었다"라고 제작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호랑이가 ‘진우’의 편지를 ‘루미’에게 보내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호랑이가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눈이 3개 달린 까치의 아이디어는 셀린 김이라는 아트디렉터님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그 과정을 덧붙였다.
사진 :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 국립중앙박물관 배지 이미지 캡처
민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였기에 더욱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맞닿아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은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까지 번지며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 대란 주인공이 됐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은 '까치 호랑이 배지'의 10차 예약판매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10차 판매 시 온라인 예약판매가 일시 중단되며, 오는 2026년 1월부터 상시 판매할 것임을 알렸다. 10차 예약 판매 일정은 오는 12월 3일부터 순차 발송된다. 그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해당 배지에 관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실제 여행 소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인물들이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공연을 하거나 피로를 풀기 위해 대중 목욕탕에 가는 장면들이 노출되면서, K-컬처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크리에이트립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복 체험'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대만 관광객의 한복 체험 건수가 433% 폭증하며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킹덤’의 갓부터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파친코’의 한복, 그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민화 캐릭터까지—K-콘텐츠는 단순한 시청을 넘어 전통문화 소비와 관광 수요로 이어지는 ‘문화 경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크린 속 장면이 현실의 소비와 체험으로 확장되는 지금, 콘텐츠는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 전통과 미래를 잇는 가장 강력한 문화 수출 도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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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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