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 143엔터 제공
소속사 대표가 신인 걸그룹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걸그룹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소속사 대표 A씨에 대한 제보를 다루었다. '사건반장' 측은 해당 걸그룹에 대해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여있는 다국적 걸그룹이라며, 지난 9월 데뷔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멤버 한 명이 공연을 끝내고 썸을 타던 남자친구를 숙소로 부른 것을 목격한 이후, 이를 추궁하며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의 녹취록에 따르면 이 멤버는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는 게 소원이에요'라고 말했는데 (대표가)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 '그러면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뽀뽀해도 돼?'라고 강제로 하시고,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혀로 집어넣으려고 하시고, 뽀뽀도 목에도, 귀에도 계속 핥으시고"라며 "내가 여기(중요 부위)는 지키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거 치워 봐' 이런 식으로 계속했다"고 말했다.
멤버의 부모 역시 해당 사건을 알게 됐고, 지난달 26일 해당 대표와 가진 면담 일부 내용도 공개됐다. 이 면담에서 부모들은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했고, 대표는 "제가 명백히 실수한 게 맞다"라고 답했다. 이에 부모는 "그건 실수가 아니지 않냐. 대표님이 애들을 사심으로 대하지 않았느냐"라고 분노했다.
다만 A씨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사건반장' 측에 "해당 멤버가 '팀에서 계속 활동하게 해 달라. 일일 여자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라며 "영화도 먼저 보여달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이 송출되면서 걸그룹 메이딘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담기며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방송 이후 143엔터테인먼트 측은 메이딘 공식 SNS를 통해 "어제 JTBC '사건반장'에서 보도된 이슈 관련하여 당사 공식입장 전달드린다"라며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멤버가 언급한 호텔 관련 내용 역시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였다며 "보도된 내용은 해당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제보받은 전문에 기초한 것으로, 다시 한번 해당 이슈는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해당 이슈는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음성도 다 있던데 저렇게만 부인한다고 될 일인가", "대처 레전드", "멤버 부모가 제보하고 다른 멤버들도 들었는데 저걸 부인하네", "경찰서 가서 조사나 받으세요"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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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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