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김수미를 보내는 며느리 서효림의 가슴이 미어졌다. 그의 오열은 보는 이들을 모두 먹먹하게 했다.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과 동료, 후배 및 지인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김수미의 발인이 거행됐다.
김수미의 며느리인 서효림은 발인 내내 눈물을 지으며 오열했다. 운구차가 떠날 때는 "엄마 미안해"라고 소리치며 오열하기도 했다. 유튜브채널 '픽콘'을 통해 공개된 서효림의 진심은 보는 울렸다. 네티즌들은 "'엄마 미안해'하며 우시는 효림님 보면서 저도 같이 눈물나네요", "수미님 잘 사셨습니다. 요즘 어느 며느리가 저렇게 서럽게 울까요. 저도 며느리 울음에 눈물이 나요", "며느리도 저리 '엄마, 엄마' 그러면서 통곡하네요. 참 좋으신 분" 등의 말로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 애도했다.
이에 김수미의 생전 서효림과의 각별한 고부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수미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아들이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게 집을 증여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하기도 했다. 당시 김수미는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쯤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류됐고, 무혐의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봐 며느리 앞으로 내 집을 증여해줬다. 만약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 5천만원 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랑 잘 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시어머니라기보다 서효림이 불렀던 '엄마'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사실 두 사람은 고부관계 이전, 모녀로 인연을 맺었다.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출연한 두 사람은, 이후 서효림이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대표와 결혼하며 실제 고부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각별한 고부사이임을 보였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고혈당 쇼크로 오전 세상을 떠났다.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F&B 정명호 대표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나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故 김수미는 경기도에 위치한 용인공원 아너스톤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