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월요일(28일) 밤 10시 45분에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늘 대답 없고 무관심한 남편에게 무시당한다는 수다쟁이 아내, ‘노코멘트 부부’가 등장한다.
아내는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뒤 남편을 만나 많이 의지했다며 연애 시절 배수구에 빠진 목걸이를 찾기 위해 손수 욕조도 뜯어줬다는 남편의 상남자 일화를 공개한다. 늘 말없이 힘이 되어준 남편의 든든한 모습에 재혼을 결심했다는 아내. 그러나, 이제는 일상에서 가볍게 던지는 안부 질문에도 묵묵부답을 일관하는 남편을 볼 때면 무시당하는 것만 같아 울화통이 터진다며 고민을 말한다. 유독 아내와의 대화만 피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MC들은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의 일상 자체가 궁금하지 않다고 답해 모두를 당황케 만든다. 대화할 때마다 싸움이 반복돼 더 이상 대답하기도 싫고, 주말 부부까지 고민했다는 남편. 아내는 남편이 정말 자신을 사랑해서 결혼한 건지 의문이 든다며 금이 간 신뢰 문제를 꼬집는다. 과연 두 사람은 오은영 박사의 특급 상담을 통해 서로를 돌아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아침부터 가사 업무도 놓치지 않고 틈틈이 하는 보험 설계사로서 고객 상담까지 해내는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며 감탄한다. 한편,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고 있는 옷이 전부 땀에 젖을 만큼 열심히 일하는 남편의 직업은 해외로 수출되는 기계들을 포장하는 생산직이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 평균 7~8시간 근무하며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탓에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언제 다칠지 몰라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는데.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자녀가 있는 안락한 집보다 직장이 자유롭고 편하다고 말해 MC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자이저 아내가 운전해 달려간 곳은 병원. 바쁜 남편을 대신해 거동이 불편한 시할머니를 병원을 모시고 간다. 아내는 시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편과 같지만, 남편이 시할머니를 챙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묵혔던 답답함을 드러낸다. 심지어, 남편을 대신해 시할머니를 보살폈음에도 ‘수고했어, 고마워’ 등의 위로의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아내. 급기야 귀갓길에 눈물을 왈칵 쏟아낸다.
업무를 마친 뒤, 귀가한 남편은 아내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고 화장실로 직행하는데. 아내는 남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왜 연락이 안 되냐며 잔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에 MC 박지민은 “오디오가 비질 않는다”며 아내의 쉼 없는 수다에 감탄한다. 샤워를 마친 남편이 밥상 앞에 앉자 온종일 일한 남편을 위해 수육을 준비하는 아내.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정성을 아는 둥 모르는 둥, TV에만 시선을 고정한다. 고요한 정적이 지속되는 부부의 식사 시간. 결국, 무관심한 남편에게 참아왔던 분노가 터진 아내는 시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온 건 알고 있냐며 섭섭함을 쏟아냈다.
언쟁을 나눈 뒤,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안. 아내는 슬며시 가족 캠핑을 제안한다. 대답 없이 침묵을 유지하던 남편은 아내가 씻으러 간 사이 조용히 캠핑용품을 준비한다. 캠핑 당일, 오랜만의 가족 여행에도 차 안에 먼지가 쌓였다며 남편에게 폭풍 잔소리하는 아내. 점점 잔소리가 극심해지자, 급기야 뒷좌석에 탑승한 막내딸이 아내의 잔소리를 제지한다. 그러나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아내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내는데. 결국, 남편은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부터 설거지, 고기 굽기까지 일거수일투족 아내의 지시와 핀잔에 시달린다. MC 박지민은 쉼 없이 말하는 아내를 보며 “너무 다 얘기하시네…”라고 웃픈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다. 남편은 아내의 대화에 잘못 대답했다가 싸움이 날까 봐 걱정된다고 말한다. 또, 대화를 시도해도 래퍼처럼 쉬지 않고 말하는 아내 때문에 말할 타이밍을 놓쳐 포기한다는데. 심지어, 캠핑을 마친 뒤, 술 냄새를 풍기며 막내딸에게 뽀뽀를 시도하고, “쏴랑한다”며 시트콤 같은 애정 표현하는 모습에 제작진의 웃음까지 터트리게 만드는데. 그러나, 남편이 제발 말했으면 한다는 아내는 되려 남편이 수다를 시작하자, 표정이 점점 굳어져 남편과 MC들을 당황케 만든다.
아내만 마주하면 시종일관 입을 다무는 남편과 24시간 쉬지 않고 말하는 수다쟁이 아내. 급기야 신뢰 문제까지 금이 간 ‘노코멘트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0월 28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96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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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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