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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이 배우이자 아내 고소영과의 생활을 전했다.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에서 오는 10월 9일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배우 장동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은 변호사인 재완(설경구)과 그의 어린 후처 지수(수현), 의사인 동생 재규(장동건)와 연상의 아내 연경(김희애)가 '걸리지 않을' 범죄를 저지른 자녀를 두고 하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서 겉으로는 다정하고 정많은 소아과 의사이지만, 형에게 가진 묘한 열등감과 아내와 아들에게 가진 불만 등을 품고 살아가는 땅에 발붙인 '보통의' 재규 모습을 담아낸다. 그는 "약간의 비겁하고 찌질한 모습이 있는게 좋았다. 형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것이 저에게도 투영이 됐다. 공식석상에서 제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보통의 가족'을 하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그 사람의 성격, 인성, 가치관, 삶의 방향 등이 결정되는 것 같다.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기적인 선택도 잘못된 선택도 하게 된다. 그러면 잘못된 선택을 한 번했지만, 옳은 선택을 10번 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재규도 굉장히 옳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 같다. 그런 선택들이 쌓여서 '재규'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을 만들고, 또 그 시선에 맞춰서 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지점이 선한 캐릭터의 전형성에서 조금 더 사람에 대해 깊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라고 재규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보통의 가족' 스틸컷 / 사진 :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보통의 가족'의 제안을 받고 배우이자 아내 고소영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장동건은 "처음 '보통의 가족' 제안을 받았을 때 이야기했다. '더 디너'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했다. 같은 소설을 영화화한 두 편의 영화도 같이 봤다. 그 영화만 봤을 때 '재완'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아내는 동생 '재규'가 더 잘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때는 역할이 정해진 상태이긴 했다. 하지만, 아내의 말에 재규 역할을 더 심도깊게 들여다보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6월 유튜브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에 고소영이 출연해 '잘생겼는데 말 안들으면 더 짜증난다'라는 말로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장동건은 "제가 나름 고집이 있나 보다. 지금까지 결혼 생활의 데이터를 축적해서 확률적으로 생각할 때, 제가 아내의 말을 들었을 때 훨씬 더 좋은 일들이 생겼다. 그걸 경험으로 안다. 그래도 어떤 순간, 제가 굽히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것을 재미있게 말한 것 같다. '왜 그랬어?'라고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고소영과 장동건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일남일녀를 두고 있다.
장동건을 비롯해 설경구, 김희애, 수현이 출연한 영화 '보통의 가족'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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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소영 인스타그램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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