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같이 작업하고 싶은 韓 배우? 기회 된다면 박보검과" [픽터뷰]
기사입력 : 2024.09.20 오후 3:40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성현)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한국 작품에 출연한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한국 분들이 저를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본 작품이나 영화, 드라마 등으로 무대인사를 온 경험은 있는데 한국 작품 출연은 없었기 때문에 '내가 한 것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해줄까'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감독님께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오퍼를 해주셔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또 다른 한국 작품에 출연할 계획 등이 있는지 묻자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실 아직은 한국어를 잘 못해서 장벽은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최근 한국에 올 때마다 느꼈던 부분이 보디가드 분들이 굉장히 멋있다. 정말 섬세하게 잘 대응을 해주셔서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로맨스일 수도 있고, 서로 믿음을 보여주는 관계여도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나 감독 등은 있는지 묻자 사카구치 켄타로는 '박보검'을 언급하며 "같이 일을 한 적은 없지만, 이전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일을 할 때 신뢰 관계가 중요한데, 박보검 배우와 신뢰관계가 조금은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 상관없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스스로 장벽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사카구치 켄타로는 간단한 인삿말부터 질문을 일부 알아듣기도 하는 등 한국어에 꽤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어 발음이 좋다는 말을 꺼내자 그는 "촬영할 때 매일 한국어 공부를 했다"라고 말했고, 자신의 한국어 수준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어떤 지시를 듣거나 할 때는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가게에 갔더니 잘 못 알아 들었다. '이거 하나 더 주세요'는 잘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맛있게 드세요'라는 한국말이 인상 깊었다며 "굉장히 친절한 문화라고 생각했다. 보통 어느 가게를 갔을 때 '맛있게 드시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일본은 도시락 문화라 그런가 그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다. '잘 먹겠다'라는 말을 하지만, 이런 한국의 문화와 말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화 차이가 느껴진 순간이 있는지 묻자 사카구치 켄타로는 "다들 현장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촬영을 한다"라며 "일본에서도 쉬는 시간이나 촬영 중간에 그런 커피나 간식 등이 세팅되어 있어서 마시거나 먹지만, 이 곳의 스태프는 항상 차와 커피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고, 중간중간 간식도 먹는 것을 보며 소중한 순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각각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좋았다. 일본에서 촬영할 때는 도시락을 준다. 물론 일본에서도 이 작품을 촬영할 때는 도시락을 다들 맛있다고 해주시기는 했지만, 각각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한국 진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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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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