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제공
배우 문소리가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의 예일대 영문학부 교수 벨라 역으로 돌아왔다.
영화와 드라마, OTT 시리즈에 이어 연극까지 전방위 활동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문소리가 약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굵직한 연기 내공을 지닌 그가 무대 위에서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어떻게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는 복잡한 심경을 느끼는 예일대 교수 벨라와 똑똑하지만 어딘가 알 수 없는 학생 크리스토퍼가 문학에 대한 열정과 애증, 인간 내면의 고독함,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소리는 비슷한 배역에 안주하기보다는 늘 쉽지 않은 캐릭터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부딪혀왔다.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이후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세자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퀸메이커', '레이스', 연극 '광부화가들' 등 장르 불문, 매체 불문 연기 범주를 넓게 활용한다.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랄 만큼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 온 문소리이기에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는 '사운드 인사이드'의 '벨라' 역도 기대를 모은다.
문소리는 이번 '사운드 인사이드'에 끌리게 된 이유에 대해 "어려서부터 문학을 좋아했고, 문학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외로운 벨라의 삶에도 문학은 절대적이고 유일한 안식처로 느껴져 묘한 동질감이 생겨났다. 더불어 이 대본에는 많은 작가의 소설들이 거론되는데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 받은 것처럼 벨라에게 추천 도서 목록을 건네받은 것 같아 무척 기뻤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연기 내공으로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끌면서 '문소리'라는 개성과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문소리의 출연만으로도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를 봐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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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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