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파리올림픽' 중계 화면 캡처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막이 올랐다. SBS 개회식 해설은 캐스터 정석문, 해설 주영민, 특별해설 파비앙이 맡았다. 세 사람의 찰떡 호흡에 '챗터뷰'로 소개하는 선수들의 각오·올림픽 마스코트가 소개하는 종목 소개 등 SBS가 중계한 개회식은 풍성한 들을 거리·볼거리가 가득했다. 특히 SBS 개회식 중계에 특별히 함께한 '리얼 파리지앵' 파비앙의 해설이 눈길을 끌었다.
파비앙 SBS 특별 해설위원은 그랑팔레, 베르사유 궁전, 앵발리드, 콩코르드 광장 등 곳곳의 역사와 특징을 줄줄 읊었다. 파비앙은 개회식 공연이 펼쳐지던 파리의 도서관을 보자마자 포착하고 공연 속 등장하는 책들을 프랑스어로 읽고 해석, "프랑스 명작들이다, 저건 최근 핫한 신작"이라며 깨알 의미를 더 하기도 했다.
프랑스 배우 필리프 카터린느가 '디오니소스의 노래'를 부르는 대목에선 정석문 SBS 캐스터가 "굉장히 새롭다"고 말하자, 파비앙 SBS 특별 해설위원은 "유머를 담은 시적인 노래다, 폭력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지 알려주는 가사다"라고 즉석 번역을 하기도 했다.
제33회 하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이 센 강 위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고 공연과 성화 봉송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대해 주영민 SBS 해설위원은 "입장과 공연이 동시에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식' 개회식"이라며 꼭 맞는 비유를 전하기도 했다.
공사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공연이 펼쳐지거나, 센 강 주변 건물의 창문을 열고 공연하는 모습에 정석문 SBS 캐스터는 "파리 전체가 공연장이 됐다"라며 감탄을 덧붙였다.
루이비통이 제작한 올림픽 메달 케이스와 조폐국이 메달을 만드는 과정이 공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해설위원들은 "메달리스트들은 메달과 함께 명품을 받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메달 케이스를 명품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올림픽 정서에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라며 날카로운 해설을 덧붙였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143명이 출전했고 11명의 선수만 배에 탑승했다.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는데, 주영민 SBS 해설위원은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와 수영의 김서영 선수가 기수를 맡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회식 큰 틀은 평등이다. 보통 규모에 따라 선수단 노출 시간이 다른데, 파리올림픽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간으로 노출된다"고 해설했다.
"파리도 서울처럼 밤이 되면 더 아름다워진다" 개회식이 막바지 '성화 봉송'으로 향하자, 파비앙 SBS 특별해설위원이 한 말이다. 에펠탑 등 파리의 야경과 함께 진행된 성화 봉송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팝스타 셀린디옹이 부르는 '사랑의 찬가'와 함께 성화를 실은 열기구가 파리 밤하늘 위로 떠 올랐다.
이번 개회식에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영민 SBS 해설위원은 개회식 말미, "아주 어이없는 상황이 있어서 짚고 넘어가겠다"며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다.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칭찬할 건 칭찬하면서도 지적할 부분도 놓치지 않는 소신 해설을 선보였다.
2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파리 올림픽이 시작된다. SBS는 배드민턴, 펜싱, 탁구, 유도 등 주요 종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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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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