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라디오 제공
MBC라디오 FM4U(서울 91.1MHz)에서는 7월26일(금) 저녁 7시 故김민기 추모방송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 김민기 스페셜'을 긴급 편성한다. 이 특집 방송은 1993년에 3월28일 초대석에 참석한 김민기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다.
당시 김민기는 2년간의 작업을 거쳐 4장짜리 '김민기 전집'을 발표한다. ‘가을편지’ ‘아침 이슬’ ‘친구’ ‘잘가오’ 등 김민기의 자작곡을 직접 불러 수록한 이 음반은 “공연장 학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발매했다”고 고백한다.
김민기는 20대에 만든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일상의 어떤 느낌이나 주변에서 보게 되는 작은 일들을 그냥 서툴게 끄적거린 것이지, 그게 누구를 깨우치려거나 하는 의도 같은 것은 감히 갖지 못했다.”고 전한다.
MBC 관계자는 “평소 인터뷰를 꺼려하는 故김민기에게 이렇게 긴 초대석은 당시에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방송국에 들어가기 쑥스럽다고 말한 김민기씨를 위해서 이종환 DJ가 서울 음반 녹음실까지 직접 찾아가 만든 방송”이라고 전한다.
DJ 배철수의 내레이션으로 함께한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김민기 스페셜'은 7월26일(금) 저녁 7시에 방송된다. MBC 라디오는 지난 7월21일 타계한 故김민기의 시대와 음악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영원한 청년 김민기를 추모하고자 한다.
한편,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되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아침 이슬', '꽃피우는 아이' 등의 곡으로 어두웠던 시대 '청년 문화'의 불이었고,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통해 배우 설경구, 황정민 등의 선생님으로 꼽혔다. 그는 스스로를 "나는 뒷것이야. 너희들은 앞것이고"라고 칭하며 낮췄다. SBS는 그를 추모하는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지난 24일 특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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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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