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학전 제공
가수이자 학전을 이끈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위암 증세가 악화돼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그는 '아침이슬'을 작곡했으며, 가수 양희은이 가창한 곡은 1987년 민주항쟁 당시 대학생들의 입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후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곡은 줄줄이 금지 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연극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와 마당극 '아구' 제작에 참여했으며, '공장의 불빛',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등을 연출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이후, 공연을 연출하며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그곳에서 라이브 공연을 통해 故 김광석을 비롯해 윤도현, 정재일 등이 성장했다. 또한,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린 배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배출하기도 했다.
故 김민기의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24일 발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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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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