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연경 인스타그램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일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식을 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인터뷰 때 국가대표 은퇴를 얘기하며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던 거 같습니다. 몇 년이 흘러서 괜찮을지 알았는데 역시나 울컥하는 마음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10살 때 배구를 시작해 국가대표를 꿈꾸며 앞만 보고 달렸던 거 같습니다"라며 "그런 소녀가 커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뤄내고 한 팀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팀이 좋을 때 또는 좋지 않을 때 리더로서 또 국가대표로서 부담감과 중압감도 많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버텼던 것 같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하지만 계속해서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과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유재석, 송은이, 나영석 PD, 이광수를 비롯해 여러 연예인들이 김연경을 응원하고자 경기장을 찾았다.
은퇴 경기가 끝나고 김연경과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사이 막간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 유재석은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이 자리가 연경이의 기억 속에 있을 것 같다"라며 "배구장에 와서 이광수와 함께 응원을 하니까 이곳이야말로 축제 같았다. 중간 중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참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는 "경기장을 왜 형이 뛰쳐나가느냐"라고 타박했고, 관람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재석과 이광수, 김연경은 함께 넷플릭스 예능 '코리아'에 출연한 바 있어 세 사람의 장난기 가득한 우정이 훈훈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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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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