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의장, 뉴진스 인사도 안 받아줬다…하이브 "사실 아냐" 밝혔지만
기사입력 : 2024.05.13 오후 5:20
사진: 하이브 제공

사진: 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뉴진스 부모 측의 충격적인 폭로가 공개됐다.


13일 일간스포츠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경영권 갈등의 시발점이 된 메일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앞서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 측에 4월 3일 이메일을 전달했고, 이후 4월 16일 "뉴진스에 대한 업무방해를 멈추고 윤리경영을 실천해달라"라는 내용의 내부고발을 했다. 하이브는 4월 3일 메일에 대한 답메일을 16일에 보냈고, 22일 2차 메일에 대해서도 회신한 뒤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부모 측의 의견이 담겼다는 해당 메일에는 같은 회사에서 데뷔한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은 물론,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론칭하려 했으나,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고, 이로 인해 뉴진스는 무한 대기와 방치 상태에 빠졌고, 이로 인해 데뷔를 포기하려는 멤버들도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그뿐만 아니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무시하거나 외면했다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라며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이브 측은 이어 "당사는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을 보내자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추구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점 ▲민 대표가 본인이 문제제기하면 주주간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우자고 이야기 한 점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L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재차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뉴진스 멤버의 어머니 A씨는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뉴진스 어머니들이 민희진 대표에게 설득 당해 메일을 보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아도 하이브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가 이런 단어를 써도 되는지 잘 모르니까 민희진 대표님께 부탁해서 봐주신 것"이라며 먼저 메일을 보낸 측이 맞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인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A씨는 "우리 애뿐 아니라 다른 애들도, 데뷔 이후에 다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하더라. 한 아이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있는데도 인사를 안 받으셨다고 했다"라며 "그 문제를 다시 제기했더니 하이브 분들이 '어머님들, 정말 오해시다'면서 '방시혁 의장님이 안면인식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면인식장애면 소리는 들리지 않나. 그리고 누구인지 못 알아봐도 인사를 하면 보통 인사를 받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황당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 측이 도쿄돔 팬미팅을 마친 뒤 '그레미 프로듀서를 섭외하는데 1년 반 정도 걸릴 수 있다'라며 '긴 휴가'를 줄 계획을 전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아직 신인 걸그룹으로서는 지나치게 길 수도 있는 공백기인 만큼, 부모로서는 더욱 염려가 컸을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결코 뉴진스 활동을 중단 시킨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며 "하이브는 뉴진스를 각별히 케어할 것이고,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의 배임 혐의와 관련한) 많은 증거 자료들이 있다. 이 자료들이 법정에서 공개되면 하이브의 진심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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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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