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제공
과거로 돌아간 '수사반장'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19일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이 첫 방송됐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1971년부터 1989년까지 장장 18년 동안 880회가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기도 했던 명실공히 최고의 국민 드라마인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이제훈은 최불암이 맡았던 '박영한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제훈은 "내가 과연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이어받아서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외적으로 따라 하기보다는 정신과 마음을 계승 받아서 박영한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 인물을 아는 분들께는 추억할 수 있게 담아내고, '수사반장'의 오리지널을 보지 못했던 친구들에게는 옛날에는 어땠을까 궁금해하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외적으로 최불암의 모습을 따라할 수는 없었다고 했지만, 이제훈은 서울로 상경한 촌놈 형사 '박영한' 그 자체로 변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설의 '박 반장'이 완성되기 이전에 열정과 패기로 펄펄 들끓던 '청년 박영한'을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옛드'-'수사반장' 300회 캡처, MBC 제공
특히 종남 경찰서 미친개 '김상순'을 맡은 이동휘는 첫 등장부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고, 여기에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 역을 맡은 최우성과 명수사관이 꿈인 고스펙 엘리트 '서호정'으로 분하는 윤현수가 종남 경찰서의 예비 형사로 합류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두 사람은 훗날 '불곰팔뚝'과 '제갈량'으로 불리게 된다.
또한 최우성의 경우 '수사반장'에서 조경환 역할을 맡은 배우 조경환이 보디 빌더 출신으로 듬직한 체격을 자랑했던 만큼, 비주얼적인 측면은 물론 역할 소화를 위해 "어떤 분이 역할을 소화했는지 찾아보게 됐는데, 풍채가 좋으셨다. 이 풍채를 따라가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먹기 시작했죠"라며 약 25kg을 증량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최우성이 완성할 조경한의 모습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수사반장 1958' 제작진은 "원조 '수사반장' 형사 4인방이 완성형이었다면 청년 박영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은 조금은 서툴고 부족하기도 한 미완의 형사들이다. 본격적인 출격을 알린 이들의 눈부신 활약과 뭉클한 성장 스토리도 지켜봐 달라"고 전한 바 있다. 본격적인 콤비 플레이가 기대를 모으는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오늘(27일) 밤 9시 50분에 4회가 방송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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