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프로모션 스틸, 박경림 인스타그램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과 MC 박경림의 남다른 인연이 밝혀졌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댓글부대' 제작보고회가 열려 안국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MC를 맡은 박경림과 안국진 감독의 인연이 공개됐다. 제작보고회 말미, MC 박경림이 "혹시 감독님, 제가 라디오 DJ하던 때 사연을 보내신 적이 있지 않느냐. 제가 김국진 씨랑 친한데 이름이 국진이라 기억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안국진 감독은 "맞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안 감독은 "박경림 선배님이 제가 영화 감독이 되는 데 지분이 있으시다. 21살 때 감독을 꿈꾸면서 글이 잘 안 써져서 고민이 많았다. 당시 군대에 가서 편지로 8~9장 분량의 편지를 써서 (라디오 사연으로) 보냈는데 그때 그 사연이 대상을 받았다. 그때 (박경림) 선배님이 뭐라고 하셨냐면 '나중에 방송 보고 찾아오세요. 작가 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해주셨다. 그때 용기를 많이 얻어서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할 수 있었다. 언젠가 사석에서 말씀드리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경림은 "훌륭한 감독님이 되어주셔서 제가 감사하다"라며 화답,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눴고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영화 '댓글부대'는 오는 3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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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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