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넷플릭스 제공
스티븐 연이 '대니'를 연기하며 겪은 고뇌를 언급했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원제 BEEF)' 화상 라이브 간담회가 열려 이성진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에서 시작된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의 갈등이 어두운 분노로 치닫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대니'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은 이번 작품에서 일상적인 사건에서 극단의 분노까지 치닫는 감정선을 연기했다. 이전에 보여준 캐릭터와는 다른 거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 "대니를 연기하기에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연은 "개인적으로 대니라는 인물은 모두가 가진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과 다른 특징적인 차별점이 있다면 몹시 무력하다는 거다. 가장 불안하다고 느낄 때가 내가 무력할 때인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 연기할 때는 내가 무력함을 연기하고 있지만 나 자신은 통제력이 있다는 걸 시청자에게 보여주듯이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니는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됐다. 인물에 녹아들어서 배우인 나도 모든 것을 내려놔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앤드류 쿠퍼(포토그래퍼)가 '대니를 포기하지 마'하고 얘기해 줬고, 대니를 포기한다는 것이 스스로를 포기하는 일 같다고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 이해받고 수용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대니를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한 '성난 사람들'은 넷플릭스에서 전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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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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