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독에 중독됐다.
6일(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연출 김정권) 9회에서는 김봉주(진호은 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차세음(이영애 분)의 혐의가 풀리는 한편, 무대에서 쓰러진 이유가 독 때문이라는 예상 밖의 전개로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무대에서 쓰러진 후 의식을 되찾은 차세음은 래밍턴병이 발병됐다고 확신했다. 그러고는 ‘증상이 나타나면 언제든 포디움에서 내려오겠다’는 말대로 오케스트라에 사표를 제출한 뒤 아무도 없는 곳으로 홀연히 떠났다.
차세음의 소식을 접한 유정재(이무생 분)는 일순간 불길한 생각이 스쳐 곧장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온종일 찾아 헤맨 뒤 깜깜한 밤이 돼서야 눈앞에 차세음을 확인, 절대 떠나보내지 않을 것처럼 와락 끌어안았다. 차세음의 공허한 시선과 안도감에 젖은 유정재의 눈빛이 보는 이들에게 슬프게 와닿았다.
이어 유정재의 순애보가 애틋하게 그려졌다. ‘아무것도 묻지 않을 테니 가라고 하지 마라’며 곁에 남은 유정재는 과거 차세음을 처음 만난 날처럼 “나랑 놀래?”라고 말했다. 고독했을 차세음의 여정에 작은 휴식 시간 같은 순간들이 펼쳐졌다.
차세음은 숲길을 따라 산책도 하고 강아지의 재롱에 웃기도 하는 등 유정재가 이끄는 대로 말없이 따랐다. 차가운 커피에 손수건을 둘러주는 세심한 모습도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봤다. 이렇게 쉼을 취하면 마음도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이 유정재 가슴에 작게 솟았다.
하지만 유정재의 기대와 달리 차세음은 진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휴지통에 버린 쓰다 만 유서를 발견한 유정재는 애써 억누른 감정을 터트렸고 차세음도 결국 응어리진 심정을 토해냈다. 살고 싶지만 방법이 없는 뼈 아픈 현실과 아버지에게만은 변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간절함이 눈물겹게 전해졌다. “나도 살고 싶어”라며 끝끝내 내뱉은 한 마디에서 차세음의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차세음이 오케스트라를 떠날 결심을 굳히고 집으로 돌아오자 한달음에 달려온 악장 이루나(황보름별 분)는 ‘떠나지 말아달라’며 애원하듯 붙잡았다. 그런 이루나를 달래주던 중 차세음은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바로 자신이 독에 중독됐고 공연 중 쓰러졌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는 것.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루나는 몰래 찍어둔 유정재와 비서의 문자를 차세음에게 보여줬다. 비서 또한 유정재가 심어둔 사람임을 알게 된 차세음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유정재가 독을 먹였다고 확신했다. 과연 배신감에 치를 떨며 분노한 차세음의 예상이 맞을지 오늘(7일)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그런가 하면 경찰이 김봉주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차세음을 의심하던 가운데 B형 여자의 혈흔과 차세음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밝혀지면서 진범 찾기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그렇다면 차세음은 살인자가 아니라는 상황. 과연 마에스트라를 정조준하고 있는 베일 속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서서히 드러나는 미스터리의 실체는 7일(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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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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