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함께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따로 부부’가 등장한다.
현재 15년 차 베테랑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은 보디빌딩 세계 대회 ‘1등’ 출신이라고 밝혀 MC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곧이어 24시간 붙어있지만 너무나도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극한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 ‘따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직 꿈나라인 아내를 뒤로하고 아침용 식단을 챙긴 남편은 곧장 헬스장으로 향한다. 출근 후 익숙한 듯 책상에 앉아 운동이 아닌 공부를 하는 모습에 모두가 의아했다. 남편의 엄청난 학구열에 오은영 박사는 “의대생도 아니시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공부가 끝나자마자 쉬지 않고 개인 운동을 하며 본인이 정해놓은 아침 루틴을 척척 해나간다. 남편의 철저한 루틴은 계속됐다. 심지어 호프집에서 친구를 만난 남편은 안주로 닭가슴살을 챙겨오기도 했는데. MC 소유진은 “이럴 거면 술을 왜 마시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이에 남편은 스스로 계획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며, “예상을 벗어난 이벤트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언급했다. 남편의 흐트러짐 없는 일상을 지켜본 MC 박지민은 “완벽주의자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내보다 자신의 루틴만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은 또 있었다. 안방에 두 개의 침대를 따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 심지어 남편은 잠자리에 들기 전 안대와 귀마개까지 착용하기까지 했다. 데칼코마니처럼 분리된 두 사람의 모습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워낙 예민해서 신혼 때부터 각방을 썼었다.”며 “그나마 지금은 시어머니의 권유로 같은 방에서 침대만 따로 쓰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MC 소유진은 “이런 그림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결국 아내는 이런 남편에게 “나의 우선순위는 너고, 너의 우선순위도 너야.”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고.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완벽주의 성향과 포부 수준을 지적하며 “인생의 매 순간마다 굉장히 열심히 산 사람”이지만, 지금처럼 과거의 영광을 놓지 못하면 인생을 ‘역행’하게 될 거라고 조언하며 위기에 놓인 따로 부부를 위한 힐링 리포트를 전달한다.
자신이 1순위인 루틴왕 헬스트레이너 남편과 남편에게 늘 뒷전인 것 같아 외롭다는 아내. 생각도, 생활도 각자도생 중인 따로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0월 23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58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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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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