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라문의 검' 제공
'아라문의 검'의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과몰입을 유발하는 로맨스 서사로 구독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아라문의 검'은 타곤이 왕좌를 차지한 뒤 약 8년이 흐른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대전쟁'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명쾌한 서사와 속도감 있는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아라문의 검'은 피바람이 이는 전쟁 서사 속에서 장동건(타곤 역)-김옥빈(태알하 역) 커플과 이준기(은섬, 사야 역)-신세경(탄야 역) 커플의 각기 다른 로맨스 서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장동건과 김옥빈은 소위 '애증 로맨스'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극 중 장동건은 절대 권력을 위해 대전쟁을 일으키는 아스달 최초의 왕 타곤으로, 김옥빈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이용하는 정치가 태알하로 분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지독히도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지만, 자신의 욕망까지는 내려놓을 수 없는 연인이자 권력의 라이벌이다. 또한 자식을 위해서는 목숨을 걸 수도 있는 부모인 동시에 서로의 등에는 칼을 꽂을 수도 있는 비정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처럼 '전쟁 같은 사랑' 그 자체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입체적 관계성은 시즌2에서 한층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8회에서는 태알하가 타곤을 축출하고 아들인 아록왕자(신서우 분)를 왕위에 앉히려 사야(은섬 분)-탄야(신세경 분)와 손을 잡고 반역을 꾀하지만, 이를 모두 눈치채고 있던 타곤에 의해 덫에 빠지며 이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에 애틋함과 적대감이 뒤엉킨 '애증의 연인'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존엄을 위해 아스달로 진격하는 아고족의 통합리더 은섬 역을 맡은 이준기와 백성을 위해 신의 뜻을 이용하는 아스달의 대제관 탄야 역을 맡은 신세경은 '와한의 연인'으로 불리며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첫사랑인 두 사람은 탄야가 아스달의 노예로 팔려 가며 강제로 떨어져 지낸 지 8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여전히 서로만을 바라보는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아고연합의 이나이신기와 아스달의 대제관으로서 서로의 적진에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두 사람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피 흘리는 전쟁을 끝마치고 아스 대륙을 통일하자'는 대의를 함께 나누며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은섬과 탄야의 로맨스에는 또 하나의 특이점이 있다. 은섬의 배냇벗(쌍둥이) 형제이자 아스달의 총군장인 사야(이준기 분) 역시 탄야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에 탄야를 둘러싼 배냇벗 형제의 시기와 갈등 그리고 전략적 동맹에 이르기까지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와 감정선이 이들의 러브라인을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로맨스를 한층 빛내는 것은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의 철저한 캐릭터 해석과 연기력 그리고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다. 실제로 장동건은 "타곤과 태알하는 부부이자 적이자 권력의 라이벌 등 굉장히 다양한 관계로 마주한다. 때문에 김옥빈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특히나 재미있었다. 실제로 오랜만에 대본리딩에서 만났을 때도 마치 지난 주에 촬영을 한 것 같은 호흡이 느껴졌다"라고 말해 김옥빈과의 케미가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준기 역시 "신세경이 '은섬'을 볼 때와 '사야'를 볼 때 눈빛부터 다르다. 상대역 입장에서는 덕분에 연기에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신세경과의 특급 케미를 자랑했다. 나아가 김옥빈은 "극 중 탄야와 태알하, 은섬과 탄야는 저마다 남다르고 독특한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이 '아라문의 검'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압도적 스케일의 대전쟁 서사에 흥미로운 로맨스를 녹여내 구독자들의 시청 욕구를 자극하는 '아라문의 검'은 오는 14일과 15일 tvN에서 9, 10회가 방송되며, 15일 디즈니+를 통해 해당 회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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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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