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콘DB,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종영 후 씁쓸함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안길호 감독이 연출했고, 폭력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일진 멤버였던 배우 김히어라가 출연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6일 디스패치는 강원도에 위치한 상지여자중학교를 졸업한 이들의 증언과 함께 김히어라의 말을 인용해 그의 일진설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상지여중 일진 모임 '빅상지'의 멤버였고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던 일진 모임이었다. 그리고 김히어라 역시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폭언과 폭행에 가담한 사실은 부인했다. 그리고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 준비 중"이라고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히어라가 대중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서였다.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가 온 생을 걸고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속에서 김히어라는 가해자 집단인 이사라 역을 맡았다. 이사라는 박연진(임지연)과 함께 문동은을 괴롭힌 무리중 한 명으로 마약 중독자인 아티스트로 성장한다. 공개 당시 김히어라는 실제같은 연기로 호평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더 글로리'를 연출한 것은 안길호 감독이었다. 안길호 감독은 드라마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해피니스'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대중의 신뢰감을 쌓은 감독이다. 하지만 '더 글로리'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글쓴이는 필리핀 로컬학교 재학 당시 안길호PD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놀린 사람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2시간 가까이 협박과 구타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3월 안길호 감독의 법률대리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라며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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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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