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유준원이 자필 편지로 심경을 전했다.
23일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소년판타지'에서 1위를 차지한 유준원이 무단 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유준원과 부모님은 프로그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으로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고.
이에 소속사는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지만, 부모님은 유준원 군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라고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를 밝혔다.
사진: 유준원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해 유준원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와 판타지 보이즈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현재 각종 언론 매체와 SNS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팬분들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음을 먼저 밝힌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꿈꿔온 데뷔가 무산된 순간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지만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과 상담한 내용이 담긴 메일, 전화 내용 등이 있다며 "계약서상 불합리한 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상식에서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며 합의를 강요했다. 이를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태도에 신뢰가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힌 유준원은 "향후 회사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며 "다시 이 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슬픔과 두려움에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았고, 저의 데뷔를 기다려준 팬들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침묵할 수 없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한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타지보이즈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 판타지'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유준원은 당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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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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