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댄스가수유랑단'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진정한 'Woman'을 보여주며 전국 유랑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경력 도합 129년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현재 진행형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10일(목) 방송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연출:김태호·강령미, 작가:최혜정, 제작사:TEO)'이 12회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마지막 유랑지인 서울 유랑 공연 2부가 담겼다. 특히 매회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준 멤버들은 서울 공연에서 그 방점을 찍을 만한 변신과 성장을 보여주며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진해, 여수, 광양, 광주, 양양, 평창을 거쳐 5개월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마지막 유랑지인 서울 무대. '네버 엔딩 크레딧'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서울 공연에서는 보아의 'Girls On Top' 라이브 밴드 무대가 2부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댄스가수인 비와 샤이니 지코, 태민이 함께하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댄스가수인 비와 샤이니 태민, 지코가 함께하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남자 가수들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메들리 형식으로 펼쳐지자 관객들은 떼창과 떼춤으로 응답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이효리, 비, 태민, 지코가 꾸미는 2023년 버전의 '다시 여기 바닷가' 무대가 펼쳐져 아련한 감성을 끌어 올렸다.
서울 공연의 두 번째 주제는 '나의 유랑 엔딩곡'. 보아는 '진정한 Woman'의 이야기를 담아낸 'Woman' 무대를 꾸몄으며, 화사는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마리아(Maria)'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무대를 연출했다. 이효리는 2017년 발표한 6집 타이틀곡 'Seoul'을 무대 위에 올렸다. 제주도에 내려간 이효리가 무대를 향한 그리움과 열정을 담아낸 곡으로, 이효리는 이날 댄스 크루 뱅크투브라더스와 함께 힙하고 감각적인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정화와 김완선의 신곡 무대 역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엄정화는 'D.I.S.C.O'를 샘플링한 디스코 팝 장르의 신곡 'Disco Energy'로 서머 퀸의 귀환을 알렸다. 저스디스가 피처링 래퍼로 출격해 엄정화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완선은 레트로 감성과 K-POP 매력이 교합된 댄스곡 'LAST KISS'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첫 단체곡 무대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Rainbow'는 다양한 색이 어우러진 무지개에 빗대어 유랑단 멤버들의 매력을 표현한 팝 베이스의 곡으로, 그동안 켜켜이 쌓인 멤버들의 케미가 돋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조력자, 바로 댄서 팀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댄서가 가수에게' 전하는 특별 메시지가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TEAM 보아는 "보아 언니는 댄서들이 가장 같이 작업하고 싶은 우상이자 아티스트"라고 입을 모았다. TEAM 화사의 에이치원은 "저한테 0번째 아티스트"라고 애정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TEAM 효리는 과거 레전드 무대를 함께 이끈 오랜 인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던 바. 배상미는 "저에게 효리는 꿈을 이루게 해준 가수"라고 말했다. 또한 "주위 스태프를 잘 챙기고, 배려심도 많은 친구"라는 댄서의 이야기도 훈훈함을 전했다.
멤버들의 롤링 페이퍼도 큰 울림을 남겼다. 특히 엄정화는 "나에게 효리란 존재는 의미가 계속 바뀌어왔다. 나의 빛나는 시기가 끝나감을 느끼게 했던 존재,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같은 시기를 지나오면서 나도 효리에게 길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효리가 내 손을 잡아줘서 너무너무 좋았다. 효리야 사랑한다"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전해 깊은 울림을 줬다.
유랑단 아이디어를 처음 내며 프로그램의 시작점이 됐던 유랑단장 이효리는 "멤버 여러분, 제 말 한마디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일들이 펼쳐질 줄 몰랐죠?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동생들은 앞으로 나아갈 길의 위안이 됐으면 좋겠고, 언니들은 자신의 뒷모습을 사랑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인사를 남겼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MC 홍현희 그리고 댄서 팀과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스페셜 히트곡 메들리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No.1', '리듬 속의 그 춤을', 'Poison', '10 Minutes', '멍청이', 'Valenti', 'Bad Girls', '딩가딩가', 'D.I.S.C.O',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까지, 다채로운 셋리스트가 무대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존재 자체가 레전드인 멤버들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 '댄스가수 유랑단'의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무대가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날 발매된 '댄스가수 유랑단' 첫 OST 앨범은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유랑단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선보이는 단체곡 'Rainbow'부터 로맨틱한 매력으로 가득한 김완선의 솔로곡 'LAST KISS', 디스코 퀸의 귀환을 알린 엄정화의 신곡 'Disco Energy(Feat. 저스디스)'가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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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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