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사인회에 속옷검사 이유있다? 하이브, 반쪽 사과문 (전문)
기사입력 : 2023.07.10 오전 8:46
사진 : 하이브 재팬

사진 : 하이브 재팬


팬 사인회에 입장하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참아가며 속옷 검사까지 해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진 폭로에 하이브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하이브 산하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 측은 "8일 &TEAM(앤팀)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위버스샵 측은 팬사인회에 전자장비를 엄격하게 제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속옷 검사를 하면서까지 엄격하게 제한한 것에 대한 이유도 설명했다. 위버스샵 측은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위버스샵 측은 재차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팬들은 사과문에서조차 가슴 등 성적수치심이 생길 정도로 강압적인 검사를 한 위버스샵 측이 일부 팬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객에게 성추행하고 원인 뒤집어 씌우기", "사과문 올리는데 여기서도 소비자탓을 하네", "왜이렇게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냐. 여자 보안요원이 만진다고 뭐가 달라?", "성범죄들 당했는데 단순히 불쾌감으로 퉁치네" 등의 분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당 논란이 불거진 것은 하이브 재팬 소속 보이그룹 앤팀(&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다. 앤팀은 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로 구성된 8인조 아이돌로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도 음악 방송을 펼쳤다. 이하 위버스샵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버스샵입니다.

7월 8일 &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수영복에 드러난 '근벅지'…발리댁의 휴양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사진 작가도 "아이돌 같다" 감탄하게 한 비주얼


▶ '박서준 열애설' 수스, 비키니에 드러낸 종잇장 몸매…스페인 섬에서 휴가 중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하이브 , 속옷검사 , 팬사인회 , 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