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리끌레르 제공
배우 전여빈의 칸 국제영화제의 순간순간을 담은 화보가 공개됐다.
16일, 전여빈은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함께한 화보를 통해 영화로운 순간을 담아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극중 전여빈은 김감독(송강호 분)의 말만 믿고 ‘거미집’ 재촬영을 밀어붙이는 신성필림의 상속녀 신미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개된 화보는 ‘Days and Nights in Cannes’라는 주제로, 칸 국제영화제에 오롯이 녹아든 전여빈의 찰나를 담아냈다. 칸의 카페 거리를 누비는 그녀의 모습부터 월드 프리미어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의 모습까지. 영화롭고도 영광스러운 순간이 포착됐다. 특히 전여빈의 특유의 신비로운 눈빛과 표정, 포즈는 우아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보와 함께 담긴 인터뷰에서 ‘먼 훗날 이 순간을 어떻게 추억할까’라는 질문에 “이 일을 하면서 늘 깨닫지만 혼자 해내는 일은 없다는 것. 수많은 사람의 최선이 무언가를 빚어낸다는 것. 그리고 그 최선은 많은 존재의 열망이라는 것이요. 또 늘 하는 생각이지만, 좋은 영화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다시 마음먹게 된 자리였어요. 저는 이 일이 참 좋거든요. 그저 좋아하는 만큼, 잘 노력해가고 싶어요”라며 당시의 순간을 회고했다. 이어 본인이 이해한 영화 ‘거미집’은 어떤 영화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저에게 이런 화두를 던진 작품이에요. 영화라는 것은 뭘까, 왜 그것을 사랑하나, 그리고 개인이 좇는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허덕일 때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답이 명확히 나오진 않았어요.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해도 그 꿈같은 밤을 놓칠 수 있을까? 살아 있다는 것이 어쩌면 다 한날의 꿈이라면, 그 한여름 밤의 꿈을 충분히 꿔도 되지 않을까?”라 답했다.
한편, 영화 ‘거미집’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여빈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마리끌레르 7월호와 마리끌레르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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