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방송 캡처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올 타임 레전드 가수들의 무대로 감동과 공감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5일(목) 베일을 벗은 '댄스가수 유랑단' 첫 방송에서는 방송 전 보아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라는 차별점처럼 각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만남과 과거 공연 장면들이 등장해 반가움과 함께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추억과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어디서도 보지 못하는 무대라는 화사의 예고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리허설 무대와 게릴라 공연의 시작까지 이어져 눈 뗄 수 없는 감탄을 더했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안무 실력 뒤에 바다 같은 평온함을 유지하는 김완선, 무대에만 오르면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주는 '엄살 정화' 엄정화, 모두를 살뜰히 챙기는 아이디어 뱅크이자 응원단장 이효리, 24년 차 경력이지만 여전히 언니들에겐 아기 같이 사랑스러운 보아,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뒤에 순둥한 매력을 자랑하는 화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첫 출장 유랑을 떠난 멤버들의 '그땐 그랬지'라는 코멘터리가 재미 요소로 가미돼 볼거리를 더하기도. 앞으로 펼쳐질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만 볼 수 있는 다섯 멤버들의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출발은 지난 3월 LP바에서 만난 멤버들의 모임이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이효리는 화사에게 "너 잼 몰라? 초등학교 때 내가 윤현숙 언니 역할을 했었다"라며 잼의 '난 멈추지 않는다'(1992)를 선곡했다. 이효리는 "우리 주제곡 같다. 잊어선 안 돼. 멈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약 1년 만에 다시 만난 멤버들은 복고, 레트로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 "시기를 잘 만난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엄정화는 "그때 효리의 눈을 다시 본다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랑단 총 경력 129년. 전국 곳곳을 누비던 과거 시절을 이야기하다보니 멤버들 사이에서도 별별 사연이 다 등장했다. 엄정화는 어린이들 앞에서 '초대'를 불러야 했던 사연을 풀어내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를 듣던 이효리는 "옛날에는 더 어이없는 무대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지만, '댄스가수 유랑단'은 그 이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소방서 주차장 무대부터 태권도 대회, 대학교, 지역 축제 등 장소 불문 다양한 곳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기 때문.
포스터 촬영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뉴진스의 'Hype Boy'(하입보이) 안무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김완선은 동생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김완선은 이효리의 요청에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웨이브로 춤선을 뽐내 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랑단을 사랑하는 찐팬 홍현희는 'N잡러'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포스터 촬영 중 'No.1' 시절을 재현한 보아를 보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유랑단의 전국 투어 공연이 포스터 촬영 이후 본격 막을 올렸다. 최남단에서 시작해 주요 지역들을 하나씩 거친다는 것이 주요 계획. 첫 번째 공연은 4년 만에 재개된 진해 군항제였다. 지금의 '나'를 만든 내 인생 대표곡을 주제로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을,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 이효리는 '10 minutes', 보아는 'No.1', 화사는 '멍청이'를 무대 위에 올리기로 했다.
군항제 본 공연에 앞서 리허설차 들른 곳은 해군사관학교 강당이었다. 현장에서 주어진 시간 60분 안에 깜짝 게릴라 공연을 진행하게 돼 멤버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멤버들은 막상 무대에 오르자 리허설부터 내공이 다른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을 단번에 몰입시켰다. 전주만 들어도 심장이 뛰는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게릴라 공연은 보아의 'No.1'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첫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 분단위 최고 6.2%를 돌파하며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전국 가구 기준에서도 평균 3.2%, 분단위 최고 4.9%의 수치를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한편,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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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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