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레드벨벳 멤버들이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레드벨벳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R to V'가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레드벨벳이 2019년 11월 개최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La Rouge'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진행한 국내 단독 콘서트다.
조이는 이번 콘서트 타이틀 'R to V'에 대해 "강렬한 'Red'부터 우아한 'Velvet'까지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을 잘 보여드리고자 이러한 타이틀로 준비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세트리스트는 전날 공연과는 완전히 순서가 뒤바뀐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첫 공연은 'Red'로 시작해 'Velvet'으로 향했다면, 마지막 공연은 'Velvet'에서 시작해 'Red'로 향한 것. 슬기는 "우리는 레드벨벳이니까 다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건 저희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다양한 히트곡 무대는 물론, 'The ReVe Festival 2022' 시리즈를 통해 발표한 수록곡 무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여러 곡들을 쉴 틈 없이 선보이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25인의 댄서들로 구성된 메가크루가 4가지 섹션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흐름을 이어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뜻깊은 공연을 마치며 레드벨벳 멤버들은 각각 소감을 전했다.
조이: 어제랑 오늘 제가 느끼는 것이 확실히 달랐어요. 어제도 물론 좋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긴장을 했다. 오늘은 어제 해봤다고 조금 더 몸이 풀린 느낌이었다. 오늘은 처음부터 팬들의 함성 소리가 인이어를 뚫고 엄청 크게 들려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더 신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도 열심히 했는데 조금은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집에 가서 생각을 해보니까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오지 않는 것 같았고, 너무 예쁜 순간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순간, 순간을 눈에 담고 느끼려고 노력을 했다. 여러분, 이 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리: 오늘이 두 번째 날인데, 어제 너무 많이 울어서 인터넷을 보다 보니까 창피했다. 오늘은 절대 울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말 열심히 서울 콘서트의 마지막 날을 달렸는데, 저희가 이제 이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투어에 나선다. 멤버들, 스태프들과 힘을 합쳐 재미있게 마무리한 만큼, 월드투어도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도 말씀을 드렷는데, 누군가를 이렇게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그 예쁜 마음을 정말 감사히 잘 전달 받았고, 그런 마음을 존경하고, 감사히 받을 수 있는 예림이, 또 레드벨벳이 되겠습니다. 오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린: 어제 저희 연출팀 언니가 팬분들이 멤버들이랑 닮아가나봐 이런 얘기를 했다. 너네가 어니까 팬들도 같이 얼어있다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놀다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여러분도 잘 즐기셨나요? 오늘도 조금은 아쉬움이 있지만, 마음껏 즐기고, 놀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늘도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슬기: 어제 3년 만에 많은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까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오늘은 감을 찾은 느낌이다. 여러분들과 한명 한명 더 쳐다보고 소통하려고 했는데 느끼셨나요? 특히 '친구가 아냐' 무대를 할 때 '앉아만 있을 거예요?'라고 했는데 그때 일어나라고 말을 안해서 다들 앉아만 있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들 일어나주고 뛰어 놀아주셔서 즐겁고 좋았다. 이렇게 서울 콘서트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뛰어놀수 있게 만들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남은 공연도 잘 마치고 오겠다.
웬디: 어제 공연이 설레기도 했지만, 긴장감이 컸던 것 같은데 오늘은 다른 멤버들의 말처럼 더 많이 긴장이 풀려서 즐길 수 있었다. 러비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나. 우리가 너무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니까 모든게 비슷해지나봐요. 그렇게 모든 것들이 다 닮아진 만큼, 에너지를 확 받으니까 더 신나게 빠져들어서 콘서트를 했던 것 같다. 다시한번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정말 콘서트를 좋아하는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행복한 아티스트로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그런 레드벨벳이 되겠다.
한편 레드벨벳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총 10개 도시 13회 공연의 2023년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오는 6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 '프리마베라 사운드 2023'에 유일한 K팝 그룹으로 초청받아 무대에 오른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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