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BLACKPINK)로서 볼 수 있는 모습과는 또다른, 멤버들의 4인 4색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2018년 첫 주자 제니를 시작으로 막을 연 블랙핑크의 솔로 프로젝트가 지수가 마지막 주자로 출격하며 끝을 맺었다. 무려 5년 만에 완성된 블랙핑크 솔로 활동을 돌아봤다.
◆ 걸그룹 솔로 최초·최고 기록 세운 빛이 나는 'SOLO'
제니는 지난 2018년 11월 첫 솔로 싱글 'SOLO'를 발매했다. 'SOLO'는 도입부의 아름다운 코드와 간결한 멜로디 라인, 이별 후에도 슬픔에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면모를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풀어냈다. 특히 "빛이 나는 솔로"라는 가사처럼 말 그대로 '빛이 나는' 기록들이 이어졌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23일 만에 1억뷰를 돌파했으며, 약 3달 만에 2억뷰도 넘어서며 K팝 여자 솔로 가수 중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그 이후로는 기록의 연속이었다. 꾸준히 인기를 얻은 'SOLO'는 지난달 21일 9억뷰까지 넘어서는 등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SOLO'는 발매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실시간·일간·주간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이른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또 40개국 아이튠즈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당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차트 1위, 미국 아이튠즈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스포티파익 3억 스트리밍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제니의 경우,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첫 주자였던 만큼, 피지컬 앨범 형태로도 발매된 다른 멤버들의 솔로 앨범과 달리, 오직 솔로곡만 남아있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에 제니의 다음 솔로는 어떤 모습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제니는 최근 전개 중인 월드 투어에서 미공개 솔로곡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 'R'OSÉ, 첫 피지컬 앨범 발매→K팝 女 솔로 최초 美 토크쇼 출격까지
제니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출격한 것은 로제였다. 당초 YG엔터테인먼트는 제니의 솔로 발매 다음 해인 2019년 모든 멤버들의 솔로 프로젝트가 전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2년 뒤에서야 공약이 이행된 것. 로제는 지난 2021년 3월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를 담아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딴 앨범 'R'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에는 타이틀곡 'On The Ground'와 서브 타이틀곡 'Gone' 등 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On The Ground'는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정작 중요한 가치는 내 안에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곡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로제의 지난날과 현재가 맞물리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당시 전세계 동시 공개된 로제의 'On The Ground' 뮤직비디오는 이날 하루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으며, 24시간 동안 약 3900만 뷰를 기록해 K팝 여성 솔로 가수로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1주일 만에 1억뷰를 돌파했으며, 지난 10월 3억뷰를 돌파한 바 있다. 또한 앨범 발매 다음날인 13일(미국시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서 8위를 차지했다. 서브타이틀곡 'Gone'은 11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고,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도 70위로 당시 K팝 여자 솔로 아티스트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R'은 피지컬 앨범으로도 함께 발매되며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등 기록을 세웠고, 로제는 앨범 프로모션 차 K팝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지미팰런쇼'에 출격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갔다.
◆ 블랙핑크 기록 깨는 블랙핑크…리사 그 자체를 보여줬던 'LALISA'
로제 이후 다음 솔로 프로젝트는 빠르게 전개됐다. 2021년 9월 10일 리사가 첫 솔로 앨범 'LALISA'를 발매하며 출격했다. 'LALISA'는 리사가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표한 결과물로, 동명의 타이틀곡 'LALISA'는 사이렌을 연상시키는 도발적인 브라스 리프와 역동적인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다. 긴장감 넘치는 청각 요소가 한층 더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진 리사의 랩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한다.
새 앨범은 발매 이후 하루 동안에만 33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초동 주간 동안 73만장 이상의 판매량으로 한국 여성 아티스트 중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유튜브 24시간 조회수 '전세계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 경신하며, 약 48일 만에 3억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5억뷰도 돌파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리사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MONEY'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발매 이후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던 것. 앨범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글로벌 음악팬들의 호평 속 입소문을 탄 'MONEY'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의 '랩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MONEY'는 타이틀곡 'LALISA' 보다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먼저 돌파하기도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를 두고 "리사는 미국 아티스트가 주류인 힙합 시장에서 장벽을 깨고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 외국인 랩 시장이 있음을 증명했고, 이 성공이 더 많은 음악가를 위한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 지수,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밀리언 셀러 돌파할까
그리고 지난달 31일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자인 지수가 출격했다. 지수의 새 앨범 'ME'는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자신(ME)만의 고유한 색채, 본연의 아름다움(美)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지수는 "내가 가장 잘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이었다. 들으시는 분들도 새로운 지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솔로 아티스트 지수의 정체성은 타이틀곡 '꽃(FLOWER)'으로 만개한다. 독특한 사운드의 베이스에 미니멀한 편곡이 더해졌다.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라인은 지수의 유니크한 보컬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그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가 짙은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수의 솔로 행보는 리사의 솔로 프로젝트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전개된 것으로, 그간 블랙핑크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해온 바, 지수는 과거 블랙핑크 멤버들이 세운 기록을 하나씩 깨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지수의 솔로 앨범은 발매 하루 동안 약 87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여성 솔로 단일 음반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종전의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초동 판매량 최고 수치는 리사의 'LALISA'였다. 그 뒤를 로제의 'R'이 잇고 있던 가운데 이 분야 1위, 2위, 3위 모두 블랙핑크 멤버가 차지하게 됐다.
이 밖에도 '꽃' 뮤직비디오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되자마자 유튜브에서 월드와이드 트렌딩 비디오 1위로 직행한 이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정상까지 꿰찬 데 이어 현재 4000만뷰를 넘어서며 압도적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네 명의 멤버 모두 각각 솔로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둔 바,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더해진다.
블랙핑크는 최근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작년 7개 도시 14회차의 북미 공연과 7개 도시 10회차 유럽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아시아로 향해 보다 많은 팬들과 만나고 있다. 또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여기에 더해 블랙핑크는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파리 앙코르 공연을 추가했는데, 이번 콘서트는 프랑스 최대 규모 공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열린다. 지난 2022년 12월 파리 Accor Arena에서 개최했던 콘서트 대비 2배 이상 규모를 확대,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8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유럽 스타디움에 입성하게 된 것. YG 측은 "현지 팬들과 재회하는 뜻깊은 콘서트인 만큼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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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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