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조선구마사', '더 글로리' 스틸 / 사진: KBS 방송 캡처, tvN, SBS, 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더 글로리', 영화 '상류사회', 드라마 '저스티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상류사회', KBS2, tvN 제공
그런 그가 '더 글로리' 속 전재준 역으로 대표작을 새로 썼다. 야생적이고 천박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섹시미, 그리고 애틋한 부성애까지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를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김은숙 작가가 요구한 "섹시하되 느끼하지 않은" 캐릭터를 15년 연기 경험으로 살려낸 박성훈. 한 계단씩 성장 해온 박성훈의 포텐이 드디어 터진 셈이다. 작품이 흥행한 덕분에 박성훈은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톱10에 진입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K드라마 팬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을 수 있었다.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출사표' 스틸 / 사진: KBS 방송 캡처, KBS 제공
박성훈은 해맑게 웃으면 순정 만화 속 소년 같기도 하다. 덕분에 아직도 박성훈을 '장고래'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터다.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2018)에서 '장고래' 역을 소화한 그는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는 치과의사로 등장, 특유의 멍뭉미까지 더해 안방극장을 매료했다. 박성훈은 극 중 지고지순한 사랑꾼 캐릭터를 선보이며 '국민사위' 수식어까지 얻었다.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영화 '곤지암', 드라마 '질투의 화신', '조선구마사' 스틸 / 사진: SBS 방송 캡처, 영화 '곤지암', SBS 제공
박성훈은 사극 경험도 많다. 데뷔작이 무려 '쌍화점'(2008)이다. 이듬해 영화 '전우치'(2009)에서는 전우치 분신 중 한 명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두 작품에선 비중이 거의 없었지만,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에선 짧은 등장에도 노출신까지 소화해 이목을 끌었다. '육룡이 나르샤'(2015)에서는 길태미의 아들이자 성균관 유생 '길유'로 분해 부전자전 표독한 모습을 선보여 '제23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신인상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천문'(2019)에선 세자 '이향'을 맡아 세종 역의 한석규와 부자 케미를 자랑하며 사극에서도 각각 다른 톤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박성훈은 2021년 '조선구마사'를 통해 사극 주연으로서 나설 예정이었지만 작품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차 만에 폐지되면서 연기 인생 오점으로 남기도 했다.사진: 픽콘 DB
박성훈은 연극 사랑도 지극하다. 사실 그는 연극계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 2011년 '밍크고래는 소화불량'이다로 무대 연기를 시작한 그는 '옥탑방 고양이', '히스토리 보이즈' 등 입소문 난 연극에서 활약했다. 연극 '프라이드'를 통해서 동성애 캐릭터를, '올모스트 메인'에서는 1인 다역 연기를 선보이며 '연극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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